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SBS 수목극 '훈남정음'은 5회 3.7% 6회 4.5%를 기록했다. 이는 방송 2주차만에 최저시청률. 또한 최근 SBS 주중극 중 시청률이 3%대로 떨어진 건 없었다. 그만큼 시청률 파이가 높은 SBS 드라마국에 보기 드문 '망작'이라는 소리다.
'훈남정음'의 시청률 하락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지난 4회만 방송됐을 뿐인데 진부한 스토리는 시청자들이 리모콘을 들게 만들었다. 배우들의 캐릭터에는 개연성이라곤 없다. 내용도 늘 로맨틱코미디에서 봐 오던 딱 그 모습. 클리셰가 난무하며 새로움이 없어 지루하기 짝이 없다. 시크한 남자주인공과 캔디형 여성이라느 1990년대나 볼 법한 내용.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여자주인공을 보며 호감을 느끼는 설정도 정말 많이 봐 왔다.
이렇듯 식상한 내용의 연속이다보니 '반전'이 없다. 아직 6회밖에 방송되지 않아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얘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이미 많은 시청자들이 등을 돌려 사실상 자존심을 회복하는게 쉽지 않아 보인다.
'훈남정음'은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와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여자가 연애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린 코믹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