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를 상대로 극적 동점골을 기록한 설기현이 2018 러시아월드컵 신태용호 첫 골의 주인공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설기현(성균관대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풋볼팬터지움에서 열린 '팀 2002(한일월드컵 멤버 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온두라스전에서 골을 넣은 손흥민의 슛 감각이 예리하고 좋더라. 우리나라 첫 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최소한 비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는 김병지,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안정환(MBC 해설위원), 이운재(수원 골키퍼 코치) 등 한일월드컵 대표팀 23명 중 17명이 참석했다. 김병지 팀 2002 회장은 "러시아 월드컵에 나갈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었다"며 이날 기자회견의 의미를 밝혔다. 2002년 팀의 막내였던 이천수는 "후배님들이 좀 더 나가서 부담없이 뛰게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에 모였다"면서 "축구인으로서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첫 골 주인공으로 신태용호 막내 이승우를 꼽았다.
첫 상대인 스웨덴에 대해선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이 조언했다. 최 전 감독은 "힘과 조직력을 가진 스웨덴이 결코 쉽지 않다. 첫 경기는 준비한걸 100% 할 수 없다"면서도 "실수를 줄이고 좋은 판단, 운도 따라야한다. 보이지 않는 요인이 많이 작용할텐데 상대도 상대지만 우리거만 집중한다면 결코 두려운 상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역대급 선수 2명이 있다. 손흥민과 기성용이 '사이다'처럼 시원한 골을 넣어 한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