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이 그룹 원더걸스에서 솔로로 11년만에 변신을 꾀한다. 래퍼로 익숙한 모습을 벗고 다재다능한 솔로가수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5일 오후 6시 발매할 첫 솔로 디지털 싱글 '도시여자(都市女子)'는 유빈만의 아이덴티티로 가득 채웠다. 20대를 함께 보낸 원더걸스에서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30대 솔로가수 유빈으로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담은 데뷔 싱글이다.
타이틀곡 '숙녀(淑女)'는 도회적이면서도 상쾌함이 넘치는 시티팝 장르로 도도한 도시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가사가 경쾌한 리듬과 조화를 이룬다. 유빈은 자신과 닮은 당당하고 적극적인, 바쁜 도시를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다. 유빈은 "힙합곡도 도전해보고 싶고 노래에 따라 보컬과 랩을 자유롭게 소화해내고 싶다. 앞으로가 궁금한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다졌다.
-원더걸스 활동을 돌아본다면. "10년 해오면서 정말 많고 좋은 경험을 했다. 친구들과 동고동락하면서 희노애락을 같이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면서 서로 새로운 출발이 필요할 시점이라 생각했다. 각자가 추구하는 음악이 있었고 본인들이 펼치고 싶은 색깔이 있었다."
-선미, 예은에 비해 솔로가 늦었다. "준비기간이 길었다. 선미 나오기 전부터 앨범 준비를 했는데 지금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 처음 2~3개월은 조급한 마음도 있었는데 준비하다보니까 사라졌.다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이런 저런 시도를 하면서 길어지게 됐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조급한 마음이 사라졌다. 다행히 멤버들이 너무 잘해주고 잘 되어서 이번에 내가 나올 때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멤버들의 장점과 본인만의 강점은. "예은은 본인이 추구하는게 뚜렷하다. 평소에도 되게 뚜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친구인데 그게 음악에도 묻어나는 것 같아 멋있다. 선미는 겉으로는 여리여리하지만 내면에 강함을 갖고 있는 친구다. 그게 무대에 잘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너무 보기 좋고 나도 그걸 보면서 나의 개성을 잘 표현을 해서 대중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장점은 내 입으로 하긴 그렇지만 나는 중성적인 목소리가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랩을 할 때도 멋있게 봐주시는 것 같고 노래할 때도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는 컬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JYP에 남은 이유가 있다면. "당연했던 것 같다. 데뷔부터 함께한 곳이라 집 같은 곳이다. 나를 가장 잘 아는 곳이기도 하다. 회사에서 의견을 잘 들어주셔서 자연스럽게 남게 됐다."
-음악방송에 가면 최고 선배가 될텐데. "이게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봤다. '쏘 핫' 할 때 이효리 언니가 '유고걸'로 나왔다. 효리언니가 활동하며 받은 느낌일까? 기분이 뭔가 뿌듯하고 좋다.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귀감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어야 겠다는 마음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아무래도 외롭고 쓸쓸하겠지만 다행히 원더걸스 당시에 해주신 스태프분들이 계속 계시고 회사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좋다. 설렘반 기대반이다."
-'원더걸스 출신'이라는 말이 부담이 되진 않나. "전혀 아니다. 원더걸스는 삶의 일부고 20대를 함께한 아이덴티티 중 하나라서 그런 출신 이야기가 당연하다. 원더걸스 하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보면 시티팝도 원더걸스로 레트로를 하면서 들어본 장르다."
-원더걸스 복고와 솔로 복고의 차이는. "원더걸스 때에도 복고를 했는데 들어보시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원더걸스는 레트로 팝이었고 이번 솔로 활동에선 동양적인 멜로디를 가미해 다른 분위기가 난다. 원더걸스가 정열적인 레드라면 나는 청량하고 빈티지한 여름에 잘 어울리는 블루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