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정지훈과 이동건이 본격 대립을 예고한 가운데, 두 사람과 얽혀있는 인물들 역시 꼬리잡기처럼 촘촘히 연결돼 있어 흥미를 높이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JTBC 금토극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이하 스케치)'에는 모든 사건이 원인과 결과로 연결돼 있는 인과율의 법칙이 작용 중이다. 지난 방송에서 정지훈(강동수)과 이동건(김도진)은 인과율로 인해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면서 대립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 사건엔 주변인물들의 인과율 역시 자리잡고 있다.
#1. 이선빈
미래를 그리는 형사 이선빈(유시현). 72시간 내 벌어질 사건을 그리는 이 스케치 때문에 정지훈과 이동건이 인과율로 얽히게 됐다. 이동건의 아내 주민경(이수영)의 죽음이 그려진 스케치를 추적하다 범인이 아닌 물에 빠진 약혼녀 유다인(민지수)을 구하게 됐고, 결국 주민경은 살해됐다. 그리고 이동건은 복수하는 과정에서 목격자 유다인을 죽였다. 불행한 운명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이선빈은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는 스케치를 보고서도 현장에 나갔다가 김용희(정일우)와 박두식(정일수) 형제에 의해 납치됐다. 앞으로 스케치의 남은 유효기간은 이틀. 한 번도 틀린 적 없다는 스케치에 그려진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2. 정진영
이선빈보다 더 강력하게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는 정진영(장태준). 그는 이동건을 이용해 미래의 범죄자를 처단할 계획을 세웠다. 지시에 따라 이동건은 연쇄 성범죄자인 김승훈(서보현)을 처단했고, 이제 박두식과 김형묵(남선우)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정지훈이 이동건을 쫓기 시작하면서 방해를 받자 정지훈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3. 강신일
강신일(문재현) 과장은 이선빈이 속한 나비 팀의 총책임자. 복수심에 불탄 정지훈 형사의 살인을 막기 위해 그를 유치장에 가뒀고, 지명수배를 내리자는 의견까지 주장했다. 그러나 이선빈이 납치되자 정지훈을 찾았다. 이선빈을 구할 사람은 그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 이에 정지훈과의 공조를 예고했다.
#4. 김형묵
선우제약 사장 김형묵은 부작용을 알고도 신약을 출시해 수백, 수백 명의 피해자를 양산할 미래의 범죄자였다. 때문에 정진영과 이동건의 타깃이 됐다. 이동건이 그를 죽이기 직전 정지훈에 의해 목숨을 부지했고, 정지훈과 이동건이 얽히게 된 사연을 알게 됐다. 이에 김형묵은 박두식의 형 김용희에게 동생의 탈옥을 계획하고 제안했다. 김형묵의 진짜 계획은 무엇일까.
#5. 박성근
선우제약의 연구부 팀장인 박성근(오박사)은 신약의 부작용 사례를 모아다가 김형묵에게 적발돼 위협을 받았고 자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형묵이 곧 죽을 것이며, 신약의 부작용 사례를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이동건의 설득에 마음을 바꿨다. 그러나 정지훈에게 감금돼 압박을 당하자 이동건의 존재와 계획을 알리게 됐다. 정지훈과 이동건 두 사람과 얽히게 된 박성근은 누구의 편에 서게 될까.
#6. 김용희
이동건의 아내를 죽인 박두식의 형이다. 김형묵에게 동생의 탈옥 계획을 듣고 이를 실행시켰다. 더불어 박두식의 탈옥을 막기 위해 현장에 도착한 이선빈까지 납치했다. 스케치 속 이선빈의 죽음은 김용희의 짓일까.
박두식과 김형묵을 타깃으로 한 이동건, 박두식을 탈옥시킨 김형묵과 김용희, 김용희에게 납치된 이선빈, 그런 이선빈을 찾고 있는 나비 팀과 정지훈까지. 꼬리에 꼬리를 문 사건이 어떻게 풀릴지 주목된다. '스케치' 5회는 8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네오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