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는 7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허스토리(민규동 감독)'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실존 인물이 있다. 그것이 매력적이었는데 부담이기도 하더라"며 "머리도 커트하고 안경도 썼다. 체중도 찌웠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은 10kg을 찌웠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살을 찌웠다"면서 "감독님이 완벽주의자다. 일어를 석달 전부터 외웠는데, 억양이 마음에 안 든다고 바꾸면 완전히 무너지는 거다. 머리가 좋지 않은 편인데, 일어 대사를 외워왔더니 살짝 바꾸시더라. 그게 굉장히 힘들었다. 최대한 언어, 외모 등을 거리감 없이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선영, 김준한, 이유영 등이 출연하며, '내 아내의 모든 것'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민규동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2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