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예약에 집중해 온 여기어때가 다음 달 5일 ‘액티비티’를 플랫폼에 추가한다. 다가온 여름 성수기에 맞춰 액티비티 시장에 처음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액티비티 시장은 네이버의 예약 서비스나 소셜커머스·오픈마켓 등을 중심으로 예약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올해 초 숙박 앱 여기어때와 야놀자가 차례로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서면서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이미 야놀자는 인수한 호텔나우 플랫폼에 지난달 국내 숙박 앱 최초로 레저·액티비티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반면 여기어때는 지난 3월 ‘액티비티 진출’이라는 사업 방향성만 공개했다. 그러던 여기어때는 오는 7월 5일 여름 성수기에 맞춰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 오픈을 알렸다.
여기어때도 사업 초반에 액티비티 콘텐트를 보유한 스타트업 등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움직임을 보이는 듯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여기어때의 사업 방향과 맞는 레저 서비스 스타트업을 찾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인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기어때는 내부 액티비티팀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서비스 기획·디자인·개발·콘텐트·소싱 등 각 분야에서 20~30년 차의 경험과 잠재력을 가진 멤버 수십 명으로 액티비티팀을 구성했다. 액티비티 서비스 총괄 팀장 자리에는 네이버에서 예약 서비스를 담당해 온 인재를 영입해 오기도 했다.
이미 여기어때 플랫폼에 여행지에서 놀 거리가 될 만한 상품들을 추가하는 작업이 90% 이상 진행된 상태다. 그동안 직접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거나 포털 혹은 소셜커머스로 예약이나 티켓 구매가 이루어지던 워터파크나 웨이크보드·카약·서핑 등 대형 수상 레저 상품이 올여름 주력이 될 예정이다. 나아가 방탈출·양궁 카페 등 도심의 실내 시설에서 즐길 만한 액티비티도 추가된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원데이 클래스나 방송댄스, 독서 모임 등 이용자들이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상품·정보까지 확보해 차별화할 것”이라며 “홍콩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처럼 액티비티 서비스로 글로벌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