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용수는 방송 내내 안정환과 티격태격하며 절친 케미를 자랑했다. 특히 최용수는 "정환이는 우리보다 뭐든지 앞서 나갔다"며 "대표팀에 소집돼 이탈리아에서 왔는데 이상한 장정구 파마를 하고 나타났더라. 깜짝 놀랐다. 그래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겠나 싶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님이 굉장히 싫어했다. 머리도 그렇고, 패션도 이상했지 않나"고 폭로했다. 이에 안정환은 진짜인지 물었고, 최용수는 "아니,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셨을 거다"고 추측성 공격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골 세리머니 도중 광고판에서 추락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용수는 "저는 받침대가 있는 줄 알고 광고판을 넘어가려고 했다. 광고판 위에서 만세를 하려고 했는데 높이도 만만치 않고 상당히 아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로 후유증은 없었다. 축구에 대해 더 눈을 뜨게 됐고, 제 축구 인생에 그렇게 흠집이 난 건 아니었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상파 3사 월드컵 중계방송에 나서는 안정환·이영표·박지성에 대해 예측하기도 했다. 최용수는 '누구의 해설을 선호하느냐'는 물음에 "장단점이 다 있는 것 같다"며 "영표는 축구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해박하다. 정환이는 마치 축구를 보는 것 같다. 친근감 있는 중계가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최용수는 또 첫 해설에 도전하는 박지성에 대해 "상당히 기대된다. 본인이 현역 은퇴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현대 축구의 흐름을 잘 알고 꼼꼼한 성격이기 때문에 섬세하게 정보를 전달해주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최용수는 희망요리로 '비둘기가 다시 독수리 될 스태미나 요리'와 '2018 FISH 월드컵'을 주문했다. 첫 번째 대결은 오세득과 샘킴이 맞붙었다. 오세득은 삼계탕 육수에 소고기·낙지·전복 등을 넣은 '오복쟁반'을, 샘킴은 마늘을 듬뿍 넣은 소고기 볶음밥과 매콤한 볶음면 요리인 '독수리 세트'를 요리했다. 승자는 오세득. 최용수는 "모든 영양분이 다 들어있는 것 같다. 국물이 시원하면서 담백하다. 스태미나 요리의 진수를 보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두 번째 대결은 김형석과 레이먼킴의 맞대결. 김형석은 고등어와 전복을 이용한 테린 요리인 '테린우스'를, 레이먼킴은 토마토 고추장 소스에 면을 곁들인 도미 스테이크인 '최용수테이크'를 만들었다. 승자는 레이먼킴. 최용수는 "인절미 먹는 그런 쫄깃함이 있다. 보통 생선은 구이나 조림으로 먹는데 토마토 소스를 곁들여 먹으니까 맛이 색다르다. 생선의 깊은 담백한 맛이 느껴진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