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이뤄진 순간 실시간 시청률도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정상은 우려와 달리 12초 간 악수를 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난 순간 실시간 시청률이 31.02%를 기록했다.
서울 수도권 7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간 시청률을 조사하는 ATAM은 이날 오전 10시 4분 5초부터 10시 4분 40초까지 지상파 3사, 종합편성채널 4사, 보도채널 2사가 생중계한 '2018 북미정상회담 트럼프-김정은 역사적 첫 악수' 시청률 합이 31.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채널별로는 KBS 1TV 5.69%, MBC TV 4.19%, SBS TV 6.30%, JTBC 7.04%, MBN 1.83%, TV조선 2.12%, 채널A 1.05%, YTN 1.08%, 연합뉴스TV 1.72%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한 순간의 실시간 시청률은 지상파 3사, 종편 4사, 보도채널 2사 합계 34.06%였다.
첫 만남 역시 우려와 달리 부드러웠다. 악명 높은 '트럼프식 악수'도, 돌출행동도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할 때마다 상대방이 당황스러울 만큼 손을 꽉 잡거나 잡아당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이런 '기싸움 악수'가 재연될 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악수를 하면서 왼손으로 김 위원장의 오른쪽 팔을 쓰다듬는 등 친근함을 보였다. 양 정상 모두 만나기 직전 다소 굳은 표정이었으나, 악수를 하며 가벼운 담소를 나누자 미소를 지으며 긴장이 풀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을 뒤로 한 채 '12.90'초 간의 첫 악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