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양대 포털업체인 네이버·카카오는 MBC와 월드컵 중계권료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이날까지 타결을 보지 못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실상 결렬됐다. 중계권료 차이가 워낙 커서 타결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도 "생중계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협상 결렬의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월드컵의 디지털 판권을 갖고 있는 MBC와 포털과의 중계권료 차이가 굉장히 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3사는 이번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는 데 1200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약 900억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네이버·카카오는 이번 월드컵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도가 예전같지 않다는 점 때문에 MBC가 제시한 가격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다만 네이버·카카오는 다시보기 영상 등 VOD 서비스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결렬에도 한국팀의 성적이나 관심도의 변화 등에 따라 생중계 가능성은 남아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