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뮤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아르헨티나 패전의 빌미가 된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의 플레이를 조롱했다. 아르헨티나는 22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D조) 리그 2차전에서 0-3로 완패했다. 두 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하며 조별 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날 승부는 한 순간에 기울었다. 후반 7분 문전에서 수비수의 백패스를 받은 골키퍼 카바예로는 크로아티아 공격수 안테 레비치의 키를 넘겨 우측에 공간을 만든 동료에게 리턴 패스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공이 발에 빗맞았고 그대로 레비치 앞으로 떠올랐다. 주저하지 않고 발리슛을 했고 카바예로의 키를 넘긴 공이 골망을 갈랐다.
뮤리뉴 감독은 러시아 방송 '러시아 투데이'에 출연해 카바예로의 플레이를 꼬집었다. "내가 (골문에)있었어도 비슷한 플레이를 했을 것이다"며 말이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아이슬란드와 무승부에 그친 16일 1차전 뒤에도 동점을 허용한 상황에서의 카바예로의 플레이를 지적했다.
아르헨티나는 부상으로 이번 이탈한 주전 세르히오 로메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백을 절감하며 최악의 월드컵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