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취업 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구직을 준비하고 있는 전국 대학생 1100명을 대상으로 취업 선호 기업에 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총 170개 대상 기업 가운데 CJ가 6.2%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네이버(5.7%)가 그 뒤를 이었고 삼성전자·한국전력공사(각 4.6%), 인천국제공항공사(4.4%), 아모레퍼시픽(3.3%), LG·신세계·한국공항공사(각 2.4%), 아시아나항공(2.2%) 등이 '톱10'에 포함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1위였던 포스코는 올해 10위 안에 들지 못했고, 2015·2016년에 선두였던 네이버는 2위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이어 갔다.
2014년 1위였던 대한항공은 2015년 아시아나항공에 밀리더니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인크루트는 조양호 회장 일가 파문 영향이 작용된 것으로 분석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올해 조사 결과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그룹사와 공기업의 도약"이라면서 "CJ그룹의 경우 CJ E&M과 CJ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들이 꾸준히 상위권에 있었으나 CJ가 톱10에 포함된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LG가 처음으로 10위 안에 든 것은 최근 타계한 총수 고 구본무 회장의 생전 일대기와 미담이 전해지면서 그룹사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인크루트는 2004년 이후 15년째 대학생들의 취업 선호 기업에 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역대 1위 자리에 가장 많이 선발된 기업은 삼성전자로 2004~2013년 연속 10차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