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기용(25)이 라이징 스타로 각광받고 있다. 데뷔 첫 미니시리즈 주연을 따낸 데 이어 방송가에서 주목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20대 주연배우들이 대거 입대하면서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 그 기회를 잡았고 발전 가능성을 입증, 다음 행보를 기대케 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MBC 수목극 '이리와 안아줘'에서 주인공 채도진 역을 소화하고 있다. '최약체'란 편견을 딛고 수목극 화제성 1위,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초반 우려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장기용은 극 중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로 등장한다. 사이코패스 아버지가 첫사랑 진기주(한재이)의 부모님을 모두 살해,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가며 사랑을 키워 가고 있다. 그의 애처로운 눈빛이 채도진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한다. 첫 주연작임에도 안정적인 연기와 매력적인 저음 목소리, 사투리가 어우러져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모델 출신다운 제복 핏으로 몰입도를 배가하고 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이리와 안아줘'의 최대 수혜자는 장기용이 아닌가 싶다. 장기용에게 맞춤형 캐릭터인 느낌이다. 어색함이 없고 극 중 인물과 잘 어우러져 다음 작품이 더 기대되는 배우"라고 말했다. 장기용은 주변의 연기 호평에 대해 "너무 소중한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잘해 내고 싶었다. 드라마상에서 서로에게 큰 아픔이 있다. 카메라가 돌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올라왔다. 그만큼 너무 슬펐다. 안타까운 감정신을 찍을 때가 항상 새벽이라 그 부분이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진기주씨에게 의지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에 대한 긴장감과 겸손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2014년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했을 당시만 해도 장기용은 '남주혁 절친' 정도로 인식됐다. 남주혁의 데뷔작이기도 한 이 프로그램에서 장기용은 첫 눈도장을 찍었고 런웨이가 아닌 방송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이후 TV조선 드라마 '최고의 결혼' JTBC '선암여고 탐정단'을 거쳐 차근차근 성장했다. 그렇게 쌓은 연기력은 KBS 2TV '고백부부'로 빛을 발했다. 장나라·손호준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면서 아련한 추억으로 설렘을 선사했다. tvN '나의 아저씨'에선 사채업자로 분해 거친 매력을 보여 줬다. 그리고 이번엔 헌신적인 남자 채도진으로 브라운관을 수놓고 있다. 극과 극인 이미지를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넓혀 가고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영화·드라마 등 출연 제안을 꾸준히 받고 있다. 많은 러브콜에 감사하다. 예능 섭외도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현재는 '이리와 안아줘' 촬영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션 감각이 남다른 점도 인정받아 의류 브랜드 네파·지이크·지오다노 등 브랜드 3개의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