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김성조 한국선수단장과 이재근 진천선수촌장이 한 말이다.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투자로 경기력 향상을 하고 있는 일본의 도전에 어느 때보다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유도, 레슬링 등 강세 종목뿐 아니라 양궁, 펜싱, 탁구 등에서도 전력이 올라오고 있다. 리우올림픽 양궁 2관왕 장혜진(31·LH)은 "최근 양궁 월드컵 혼성 종목에서 일본에 져 준우승했다. 혼성 경기에선 에이스 남자 1명, 여자 1명이 나오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한 여자배구대표팀의 차해원(57) 감독은 "생각지도 못한 완패를 당했다. 선수들도 안타까워하고, 실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성조 단장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목표로 금메달 65개, 종합 2위 수성을 잡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 79개보다 14개 낮은 수치다. 그만큼 목표 달성을 위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각오도 다부졌다. 금호연 유도대표팀 감독은 "우리와 일본은 양강 구도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할 때 더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다.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말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금메달을 땄던 김택수 탁구대표팀 감독은 "일본만큼은 정말 지기 싫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펜싱 에페 개인전 박상영(23·울산광역시청)의 금메달을 이끈 펜싱대표팀의 유상주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각오를 말해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