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0일 수원 두산전을 9-1로 승리하며 시즌 34승(2무49패) 고지를 밟았다. 화요일 경기 3연패 사슬을 끊어내면서 전반기 유종의 미를 향해 한 발 다가섰다. 반면 리그 1위 두산은 KT전 3연승과 원정 4연승 행진이 막을 내리며 시즌 57승28패를 기록하게 됐다.
기선을 제압한 곳은 두산이다. 두산은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건우가 1점 홈런을 때려냈다. KT 선발 피어밴드의 시속 103km 너클볼을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겼다.
그러나 KT는 3회에만 12명의 타자가 들어서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장성우의 2루타로 찬스를 잡았고, 2사 2루에서 강백호의 홈런이 나와 2-1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볼넷 1개와 안타 6개(홈런 1개)를 묶어 추가 5득점했다. 3-1로 앞선 2사 1,3루에서 나온 윤석민의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후랭코프가 던진 시속 146km 투심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했다. 7회에는 유한준의 2점 홈런까지 더해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선발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1번 중견수 강백호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4번 우익수로 출전한 유한준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14연승에 도전한 후랭코프가 2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7실점하는 난조 속에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