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한효주가 주연으로 나선 영화 '인랑(김지운 감독)'이 오는 25일 공식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랑' 팀은 20일 언론시사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뒤 반통일 테러 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 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 숨 막히는 대결 속에서 늑대로 불리는 인간 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한효주는 인간 병기 임중경(강동원)에게 트라우마를 남기고 죽는 빨간 망토 소녀(신은수)의 언니 이윤희 역으로 분해 전작들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한효주는 "격동의 시기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인물의 입체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배우로서 큰 도전이자 어려움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랑'에 대한 한효주의 애정은 남다르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주연작인 데다 '해어화(박흥식 감독)' '골든슬럼버(노동석 감독)' 등 몇 년간 스크린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올해 여름 시장 빅4 중 첫 주자인 '인랑'은 '배우 한효주'에게 어느 정도 터닝 포인트가 돼 줘야 한다.
개봉을 앞두고 한효주는 '인랑'에 함께 출연한 강동원과 깜짝 열애설에 휩싸였다. 할리우드 영화 '쓰나미 LA' 촬영 차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강동원과 개인 일정으로 미국을 찾은 시기가 맞아떨어져 식사를 몇 번 한 것이 포착돼 열애설로 불거지고 만 것.
관계자에 따르면 한효주는 휴식 기간이 생기면 자주 미국을 찾는다. 이번에만 특별히 미국으로 건너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열애설 역시 웃어 넘겼다는 후문이다. 실제 소속사 대표 등 관계자들이 한효주와 함께 출장 중이었기 때문에 열애설 대처도 빠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열애설은 '인랑' 팀에는 사실상 호재다. 개봉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지금까지 '인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미미했다. 오히려 8월 개봉하는 경쟁작 '신과함께- 인과 연(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등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았다. 이 때문에 강동원과 한효주의 열애설이 터진 뒤 '두 사람이 함께 작품에 출연했고, 그 작품이 월말에 개봉한다는 것을 알았다'는 반응도 상당했다.
강동원과 한효주는 열애설을 '사실무근'으로 마무리 지은 만큼 예정된 공식 석상에 그대로 참석한다. 한효주 역시 피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속내다. 몇몇 관계자들도 "개봉 시기에는 마케팅과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작품이 잘 나와도 관객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면 티켓 파워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배우들은 놀랐겠지만 '인랑'으로서는 내심 다행이긴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