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벌써 절반이 지났다. 올 초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나왔지만, 얼어붙은 창업시장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의 철저한 분석과 준비가 요구된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창업 아이템을 선정할 때는 대중성을 기반으로 한 특별함,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만의 컨셉트, 운영의 편리성과 시스템 등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명 창업 아이템 선정법 세 가지다.
스테디셀러(대중성) + α 필요
최근 창업 시장은 경기 변화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자영업자의 매장 또한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다. 이로 인해 유행하는 반짝 아이템을 선정하기보다 대중성을 갖추고 있어 지속적 소비가 가능한 스테디셀러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기에 트렌드에 맞는 보조 아이템을 개발해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면 매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치킨은 대표적인 국민 선호 육류다. ‘치킨공화국’으로 불릴 정도로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지만 소비도 여전히 꾸준하다. 문제는 수익성과 지속성이다. ‘티바두마리치킨’은 2001년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한 뒤 두 마리 치킨전문점으로는 드물게 롱런하고 있는 브랜드다. 단조로운 메뉴 극복과 적극적 마케팅이 소비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다.
떡볶이는 대중성 있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다. 여기에 치킨을 더한 것이 ‘걸작떡볶이’다. 대중성에 창의성을 더해 지난해부터 창업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 메뉴는 치킨과 떡볶이를 결합한 치떡 세트다. 대표적인 프라이드치킨부터 레몬크림새우치킨, 깐풍치킨, 양념치킨 등 골라먹는 재미도 더했다.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재구매율도 높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브랜드만의 컨셉트
비슷비슷한 트렌드와 아이템이 넘치는 가운데 자신만의 개성을 찾는 트렌디한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춘 것이 기존 아이템에 새로움을 더해 개성 있는 컨셉트를 강화한 브랜드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고깃집 창업 시장에서 확실한 컨셉트를 유지하고 있는 브랜드는 고을래이베리코흑돼지다. 이베리코는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중 하나다. 여기에 육질이 풍부해 국내 품종 중 가장 많이 사랑받는 제주 흑돼지를 더했다. 고을래이베리코흑돼지의 또 하나 성공 포인트는 참숯훈연 고온숙성 기술을 적용해 풍미를 높였다는 점이다. 숙성 기술이 고기 맛의 차별화를 만들어내는 만큼, 기존 업체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운영의 편리성
창업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매장 운영의 편리성과 효율성이다. 노동 강도가 강하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면 장기간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초밥을 비롯한 일식 전문점은 전문 주방장 관리가 관건이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브랜드가 수제 초밥이 맛있는 집, ‘스시노백쉐프’다. 본사가 전문 일식 요리사를 직접 고용해 가맹점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가맹점주들은 주방에 따로 신경 쓰지 않으면서 운영이 가능해졌다. 스시노백쉐프는 메뉴의 독특한 비주얼과 맛으로 여성의 감성을 잡았다고 평가받는 브랜드다. 최근 명란 고추냉이 소스를 입힌 랍스터와 스테이크초밥, 북유럽 숙성 방식의 그라브락스 연어, 일본 가정식에서 힌트를 얻은 밥상 등 다양한 6종 신메뉴도 출시했다.
‘본도시락’은 도시락 시장 규모의 증가에 따라 대중성을 갖춘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영양가 높은 한식 메뉴부터 간단한 반찬류까지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선점했다. 또한, 가맹점의 운영 편리성과 매출 향상을 위해 외식업계에선 보기 드물게 B2B 영업팀을 정식 부서로 신설해 기업 제휴나 단체 영업을 확대하고 대규모 주문 및 제품 공급 건을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수도권 지역 CK(Central Kitchen) 시스템을 통한 반찬공급으로 운영의 편리성을 지원하고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과거 가맹점이 대응에 곤란을 겪을 수 있었던 단체 주문 건을 본사에서 직접 분배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각 가맹점의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