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은 17일 광주 삼성전 3회 수비 과정에서 나온 비디오 판독 결과에 불복해 퇴장됐다. 상황은 이랬다. 0-2로 뒤진 3회 2사 1,2루에서 이지영의 적시타 때 2루주자 김헌곤이 홈으로 달렸다. KIA는 좌익수 이명기의 송구가 정확하게 포수 쪽으로 향해 크로스 타이밍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황인태 구심의 첫 판정은 세이프. KIA 쪽에서 비디오판정을 신청했지만 결과가 바뀌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김헌곤이 홈플레이트를 밟지 못했다고 계속 항의했고, 결국 박기택 2루심이 퇴장 시그널을 보냈다. 프로야구 규정 제28조 비디오 판독 조항 11-3에는 '비디오 판독이 실시되면 선수단 및 양 구단의 관계자는 더 이상 심판팀장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심판은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퇴장을 명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퇴장은 올 시즌 KBO리그 10호다. 감독 퇴장은 이번이 두 번째. 앞서 지난달 20일 대구 삼성전 때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김기태 감독과 동일하게 비디오 판독에 항의하다 퇴장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