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은 25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김신영은 "자우림을 섭외하려고 전화했더니 남편인 김형규 씨가 전화를 받아 깜짝 놀랐다"고 운을 뗐다. 이에 김윤아는 "방송국과 연락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어쩌다 그렇게 됐는데, 본인은 즐거워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진만도 "자우림이 소속사가 없는 기간이 장기간 있었는데 그 빈자리를 형규가 맡아서 잘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김윤아는 "10년 정도 오래 호흡을 맞춘 매니저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게 됐다. 당장 일을 해야 하다 보니 매니저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데뷔 21년을 맞이한 자우림은 본인 그룹에 없는 것 세 가지로 의욕·식탐·스캔들을 꼽았다. 먼저 김윤아는 "자우림은 의욕이 없다'는 말에 "멤버들이 뭘 해도 의욕이 없다. 나른하지 않나. 해체도 싸울 기운이 있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신영은 "리스너 두 분이 같이 오셨다. 방송국에 오신 게 기적이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김윤아는 "제가 말을 이렇게 많이 하게 된 게 의무감 때문이다. 라디오에 나왔는데 단답으로 답하면 대화가 안 되지 않나. 이렇게 하면 정말 민폐구나 하는 걸 깨달아서 제가 얘기를 하게 됐다. 그룹의 센터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두 번째는 식탐. 김윤아는 "저희가 셋이서 고기를 10인분 먹고 그런 역사가 없다. 셋이서 4인분은 먹을까 싶다"고 해 김신영을 당황케 했다. 김진만은 "저는 사실 배가 별로 안 고프다. 그냥 주위에서 때가 됐으니 밥을 먹자고 해 같이 먹는다"고 했다. 김신영은 "장수 밴드가 아니라, 진짜 인간으로서 장수하실 것 같다"고 웃었다.
스캔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선규·김진만의 스캔들이 대중에 잘 안 알려져 있는 것. 이와 관련해 김윤아는 "조금 다른 얘끼인데 저희가 혼성그룹이지 않나. 여자분들이 접근하는 게 불편하다고 저에게 불평을 하신 적이 있다. 접근은 하고 싶지만 혼성이라 불편하다는 것"이라며 "술자리에 가도 우루루 가고. 전혀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진만은 "가만히 있는데 괜히 저 언니 무서워 보이고"라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