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카카오뱅크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 계획을 공개했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금융당국과 거래소, 시장상황 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며 “사업기반을 확대해 IPO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IPO를 추진하는 데에는 은행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자본여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은행은 자본 확충에 대한 안전성을 갖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오픈 때 3일 만에 100만 명의 고객이 계좌를 만든 이후 상품 서비스들이 나오면서 언제 다시 폭발력을 보일지 모르는 상황이다. 다양한 자본확충 대안을 가져야 하고, IPO는 그 중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IPO 전까지 추가적인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현재의 성장 속도와 사이즈를 고려할 때 특별히 자본확충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하지만 은행 영업 자체가 생각과 딱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와 내년까지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내년과 내후년에 IPO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IPO를 실행하고, 시장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한다. 제2금융권 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 대출’도 선보이며 자체 중신용 대출도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면서도 중·저신용자 대출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지난 1년은 고객들의 거래 내역을 파악하고 지불 능력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고 했고, 윤 대표는 “억울한 이야기다. 중금리라는 상품으로 인한 것만 카운팅해서 그렇지, 카카오뱅크에서 4~7등급의 고객들 38%가 카카오뱅크에서 중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