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은 4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일일 전학생으로 출연해 형님들에 뒤지지 않는 입담과 예능감으로 재미를 더했다.
이날 레드벨벳은 "'아형'이랑 가장 잘 어울리는 걸그룹으로 뽑혔高에서 왔다"며 "올여름도 우리가 사냥할 예정이다. 우리만 믿고 '파워 업' 해라"고 당차게 본인들을 소개했다. 특히 그간 순둥이로 알려져 있던 웬디와 슬기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녹화에 임하며 형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평양 공연과 관련된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예리는 '실제로 평양냉면을 먹어봤냐'는 물음에 "옥류관에서 먹어봤다"며 "평양냉면은 원래 잘라 먹는 게 아니라고 가위를 안 주시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밥도 한 상 가득 차려 주셨다. 북한에서는 달걀말이를 닭알말이라고도 한다"고 덧붙였다.
아쉽게도 드라마 촬영으로 평양 공연에 불참한 조이는 "서운한 마음에 드라마 스태프들과 북한말로 대화를 했다. 근데 이후 멤버들을 만나니 역시 유학파라 다르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슬기는 '배드 보이' 공연 도중 안무 실수를 했다고 전하기도. 슬기는 "원래 장총을 쏘는 안무가 있는데, 귀엽게 수정했다. 근데 너무 긴장한 탓에 총을 쏴버린 거다. 다행히 깜찍한 총이었다. 실수한 줄 알고 엄청 무서웠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셨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조이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형님들을 꼼짝 못 하게 했다. 뜬금없는 상황극도 당황하지 않고 받아쳤고, 형님들이 짓궂은 질문을 던질 기미가 보이면 "시비 걸지 말아라"라고 원천봉쇄했다. 조이의 활약에 형님들은 '오늘 조이가 기운이 좋다' '조이는 건드리지 말자' '조이는 지금이 사춘기인 것 같다'고 몸을 사려 폭소를 안겼다.
'나를 맞혀봐' 코너가 시작됐다. 웬디는 요즘 거친 말을 하면서 힘을 내고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웬디는 "원래는 영어로도 욕을 못 했다"며 "욕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구나' 싶다"며 "god 박준형 선배님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쓰레기네~'라고 한 적 있다. 그게 내가 처음 써본 거친 말이었다"고 얘기했다.
예리는 논알코올 칵테일을 마시고 취한 일화를 공개했다. 예리는 "한채영 언니와 '비밀언니'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촬영했다. 물놀이 후 제작진분들이 칵테일을 주셨다"며 "술을 빨리 마시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칵테일은 색깔이 엄청 예쁘지 않나. 그래서 막 마셨는데 얼굴도 빨개지고 혀도 꼬이고 해서 취한 줄 알았다. 근데 알고 보니 무알코올이라는 거다. 그 얘기를 듣고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 얼굴색도 돌아왔다"고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아이린은 지난 2017년 '아는 형님' 출연 당시 머리만 묶었을 뿐인데 해당 영상이 조회수 100만 뷰를 넘어서며 큰 인기를 얻은 바, 형님들은 아이린을 '이슈 메이커'로 치켜세우며 '하바나' 댄스를 요청했다. 수줍게 웃던 아이린은 이내 돌변해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꾸며 환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