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염 속 자동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차량용 소화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달 차량용 소화기 매출은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
사고를 대비해 차량에 필수로 구비해둬야 하는 삼각대나 경광봉 등 안전용품도 지난달 매출이 전년대비 240%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차량 화재 사고로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크고 작은 차량 화재 사건이 연 평균 5000건 가량 일어난다.
연료호스에 문제가 생기거나 엔진룸 내 각종 오일이 새는 경우 등 원인은 다양하다. 제작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를 받는 경우도 많다.
최근 수차례 발생한 BMW 화재 사건은 이 같은 사태의 심각성을 대중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주행 중인 BMW 차량에서 불이 난 것은 30여 건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승용차 내 소화기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행법상 7인승 이상 차량은 제조 단계부터 소화기를 비치해 판매해야 한다. 다만 5인승 승용차는 그 대상이 아니라 소화기 탑재 의무가 없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