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슈 측이 거액의 도박을 인정하면서도 금액이 과장됐다고 했다. 도박을 하면서 진 빚을 변제하려는 의지도 보였다.
슈의 법류대리인을 맡은 변호사는 7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8000만원 도박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변호사 측은 "도박과 관련해서 금액이 큰 건 맞다. 하지만 지라시(증권가 정보지) 등에 나온 금액은 과장된 부분이 있다. 영종도에 (도박을 하러) 간 건 맞는데. 한 군데에서만 한 게 아니라 국내 카지노를 몇 군데 다니면서 한 거다"라고 말했다.
도박 사실은 맞지만 불법 도박은 아니라는 게 슈 측의 입장. 슈의 변호사는 "슈씨는 한국인이지만 일본 영주권을 가지고 있다.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국내에서 (카지노를) 했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어 슈 측은 도박 자금을 고소인에게 빌린 건 맞지만, 짚고 넘어갈 부분은 있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소위 '작업을 했다'라는 말을 쓴다. 고소인들이 슈 씨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 도박을 하도록 했다. 슈 씨가 도박을 한 건 모두 고소인과 관련해서 했던 것들이다. 고소인들이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주면서 여러군데(장소)를 돌리면서 하게 해 눈덩이처럼 빚이 불어났다. 그러면서 6억원의 빚을 지게됐다. 현재 (사기)혐의에 대해서는 (진위여부를) 다툴 부분이 많다. 이런 과정에서 생긴 채무가 민사상으로 정당한 채무인지는 더 따져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변호사 측은 "억측이 억측을 불러일으키는 건 어쩔 수 없는 생리지만, 수사가 아직 시작을 안 했고, 수사를 빨리 진행해달라고 요청을 했다. 검찰 조사가서 충분히 해명하겠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좀 더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며 "슈씨는 일단 물의를 빚은 데에 자숙하고 반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본인이 직접 입장 표명을 하든지,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슈는 지난 3일 6억 원에 달하는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고소인 중 한 명은 슈가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3억5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고소인도 2억 5000만원 피해를 입었다고 고소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