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수빈(25)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라이브' '이별이 떠났다'까지 쉼 없이 달려오며 안방극장의 눈도장을 찍었다. 4일 종영된 MBC 주말극 '이별이 떠났다'에서 환상적인 로맨스를 꿈꾸고 놀기 좋아하는 전형적인 대학생 우남식 역을 소화했다. 영락없는 20대의 유쾌한 모습으로 감초 역할을 해냈다. 이준영과 브로맨스를 형성해 절친 케미를, 오하늬와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은근한 로맨스로 보는 재미를 높였다. 내로라하는 선배들 곁에서 한 뼘 더 성장한 풋풋한 신인이었다.
-종영 소감은. "마지막 촬영 때 기분이 이상했다. 작품 전체의 모든 것과 헤어지는 것 같아 슬펐다. 김민식 감독님을 비롯 내로라하는 선배님들한테 많이 배웠다. 기분 좋게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극 중 남식과의 실제 싱크로율은. "남식처럼 과장되게 행동하지 않는다. 평소 오히려 차분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한 37.4% 정도 비슷했던 것 같다.(웃음) 사람들과 있을 때 분위기메이커다. 어색하지 않게, 재밌게 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인데 가끔 남식이가 친구를 위해 충고할 때 그 진지한 모습들이 비슷했던 것 같다." -이준영, 오하늬와의 호흡은. "처음에 너무 어색했다. 첫 촬영 날 편하게 얘기하기로 했다. 솔직하게 털어놓는 스타일인데 준영이도 그런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더 빨리 친해졌고 케미가 잘 맞았던 것 같다. 오하늬 누나는 처음부터 친해지진 못했지만 점차 촬영이 진행되면서 가까워졌다. 아이디어도 공유하면서 호흡이 잘 맞았다."
-연기돌에 대한 선입견은 없었나. "평소 연기돌에 대한 선입견이 없었다면 거짓말인데 준영이를 보고 그 선입견에서 벗어났다. 배우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는 친구다. 스케줄이 많은데도 정말 열심히 하더라. 나보다 동생인데도 많이 배웠다."
-채시라, 이성재, 정웅인과도 호흡을 맞췄다. "자기신이 아니면 100의 연기를 하지 않는데 선배님은 누구와 하더라도 몇십번이고 100의 연기를 하더라.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배우인 이유를 알겠더라. 그 이후엔 연기할 때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선배님들을 처음에 무섭게 생각했다. 딱딱할 것 같았는데 먼저 농담도 해주고 말도 걸어주고 그랬다. 그렇게 긴장감이 풀려서 연기할 때 조금은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감사하다."
-나이와 딱 맞는 역할이 아니었나. "27살이지만 말하는 게 좀 구수한 편이다. 제작사 대표님이 남식이는 귀엽고 순수해야 한다고 해서 말투나 이런 것들에 내가 나오려고 하면 제어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은. "경험이 많지 않아서 촬영 중 배우로서 스킬 같은 것들을 배웠다.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배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