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훈·손담비는 1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전학생으로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이날 정상훈은 등장부터 극과 극 설정으로 형님들을 웃게 했다. 뮤지컬 톤으로 "신이여, 도와주소서"를 외치며 손담비를 소개하기도. 두 사람은 영화 '배반의 장미'에 함께 출연한 바, 정상훈은 "영화 개봉은 한참 남았는데 일찍 나왔高에서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실 영화가 8월에 개봉하려고 했는데, 워낙 쟁쟁한 작품들이 많아 개봉일을 미뤘다"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이에 형님들은 "하정우가 뭐, 톰 크루즈가 어때서"라고 치켜세웠고, 정상훈은 "내가 그래서 개봉작들을 다 봤다. 근데 안 된다. 큰일 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로 대세 반열에 오른 정상훈은 캐스팅 뒷이야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상훈은 "당시에는 몰랐는데 친분이 전혀 없음에도 김희선 씨가가 나를 추천해줬다"면서 "한창 '양꼬치는 칭따오' 할 때였다. 나를 포함해 남자 주인공으로 후보가 세 명 있었는데, 김희선 씨가 나를 지목했다더라. 근데 그 얘기를 내게 직접 하지 않고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더 감동을 받았다. 알고 보니 희선 씨가 코미디를 되게 좋아하더라. 캐릭터에 맞게끔 코미디감이 있는 사람과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부부로 출연하다 보니 만나자마자 부부 사이나 육아 방법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함께 술도 많이 마시며 친해졌다. 처음부터 연기하기가 너무 편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상훈은 '품위있는 그녀' 속 애정신에 대해 "미리 와이프한테 얘기하는 편이다. 아내가 '몰입해서 열심히 찍고 와'라고 해준다"며 "화낸 적이 딱 한 번 있다. 키스신은 얘기했는데, 목욕신을 얘기 안 한 거다. 전화를 받자마자 '허! 좋디?'라고 하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형님들은 "아내가 지혜롭다. 질투를 너무 안 해도 그것도 서운할 텐데"라고 말했고, 정상훈도 수긍하며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할 것"이라고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유행어인 '양꼬치엔 칭따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상훈은 "유행어가 저작권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밝히며 "원래는 'SNL' 작가님이 지어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연태 고량주밖에 안 먹어서 '양꼬치엔 연태 고량주'를 밀었다. 근데 주변 사람들이 모두 '양꼬치엔 칭따오'가 훨씬 낫다고 하는 거다. 만약 고량주였다면 지금 여기에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웃었다.
다재다능한 개인기로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최민식·박영규 성대모사는 물론 자동차 마임으로 형님들의 혼을 쏙 뺐다. 이상민이 즉석에서 제안한 6개월 시한부 연기도 망설임 없이 도전, 담담한 듯 슬픈 연기로 모두의 감탄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