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예진우)은 JTBC 월화극 '라이프(Life)'에서 신념을 중시하는 응급의료센터 전문의이자 자본 논리에 의해 병원이 변질되는 것을 막고자 스스로 변화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그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선사했던 반전들은 시청자들을 전율케 하며 흡입력을 높인다. 그 반전의 장면을 정리해봤다.
◇ 매출 평가액표 공개
총괄사장인 조승우(구승효)가 낙산의료원 인력 파견 사업을 추진하자 그 속내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각 과별 매출 평가액표를 통해 파견 대상인 필수 3과가 병원 내에서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동욱은 필수과의 파견을 막기 위해 사망한 천호진(이보훈)의 아이디를 빌려 원내 게시판에 매출 평가액표를 공개하는 강수를 뒀다. 이로써 내면에 본격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알렸다.
◇ 부원장 과다 관절치환 민원 투고
이동욱은 부원장 문성근(김태상)이 수술한 환자가 5600명이라는 기사를 보고 과다 관절치환이라고 판단, 차기 병원장이 되어선 안 되는 인물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병원장 입후보에서 문성근을 떨어뜨리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했다. 바로 건강심사평가위원회에 과잉진료로 민원 투고를 한 것. 이동욱의 예측 불가능하고 대담한 행동력은 극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어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 부원장 멱살 잡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문성근이 동생 이규형(예선우)을 모욕하자 이동욱은 문성근의 뒤를 조용히 밟았다. 그리고는 방으로 끌고 들어가 그의 멱살을 잡았다. 문성근을 향해 분노로 가득 찬 눈빛과 서늘하게 읊조리는 낮은 목소리로 "내 동생한테 한 거 나한테 해봐" "널 살릴 순 없어도 널 죽일 순 있어. 내 동생한테 깝치지 마"라고 차가운 분노를 터뜨렸다. 이러한 이동욱의 극적인 감정 변화는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