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참가하고 있다.
야구와 교육을 통해 국내 및 라오스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헐크파운데이션은 보도자료를 통해 "라오스 야구 대표팀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첫 승을 할 경우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최대 중심지인 대통령궁으로 이어지는 대로와 전 세계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일명 여행자 거리에서 이만수 전 감독이 상의 탈의와 원숭이 팬티 세러머니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만수 전 감독은 SK 코치 시절이던 2007년 똑같은 세리머니를 한 적 있다. 당시 홈 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면 '팬티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지켰다. 그는 "라오스 국민들 앞에서 이 나이에 또 그런 세러머니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라오스 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를 주고 싶어서 이런 공약을 또다시 약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오스는 아직까지 야구 불모지나 다름 없다. 이 전 감독이 봉사활동을 통해 야구를 널리 전파하고 있다. 라오스 야구 대표팀은 21일 태국, 22일 스리랑카와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 전 감독은 "사실 라오스보다 훨씬 강한 전력의 태국, 스리랑카를 이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참석하는 선수들이 주눅 들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불가능은 없다. 도전하지 않기 때문에 불가능이 생기는 것이다. 오로지 승리를 위해서만 도전하는 게 아니다. 깨지고 넘어지더라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런 약속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라오스 야구 대표팀 주장 뻔은 "우리는 이런 큰 국제 대회가 처음이지만 이번에 꼭 첫승을 해서 이만수 부회장님을 반드시 라오스 거리에 세우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