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방송된 드라마 '왔다 장보리'를 통해 그 해 열린 MBC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던 이유리가 4년 만에 MBC로 돌아온다. '희대의 악녀' 연민정으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던 이유리가 또 하나의 센 캐릭터로 도전장을 내민다. 대외적으로는 재벌가 상속녀지만, 실상은 상속녀의 대용품으로 살아가는 민채릭 역으로 분해 선악을 오갈 예정이다.
상대는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이다. 동 시간대 1위이자 두터운 고정 팬층을 자랑하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과 경쟁해야 한다. 과연 이유리가 주말극 판도를 바꿀 빅카드가 될까.
MBC '숨바꼭질'
줄거리 :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 등장인물 : 이유리·송창의·엄현경·김영민 등
김진석(●●●○○)
볼거리 : 출연자가 이유리 아닌가. 이름만으로 설레게 하는 배우가 있다. 다른 의미로 이유리도 그 중 하나다. 줄거리만 봐도 막장드라마의 냄새가 짙다. 주말극 단골 소재인 욕망에 대해 얼마나 표현될지. '대상 배우' 이유리의 연기 기대된다.
뺄거리 : 과한 막장극이 아니라면 다행이다. 보다 자극적이고 보다 선정적인 모습이 아니라면 좋을텐데. 이미 김영민이 첫 회부터 선정적인 장면이 있다고 예고했다. 사실 뻔한 막장드라마의 클리셰가 난무할 것이 안 봐도 비디오다.
황소영(●●●◐○)
볼거리 : 자극적인 이야기인데 보고 있으면 그대로 빠져든다. 예고편만으로도 강렬함이 전해졌다. 몰입도가 높았다. 이유리가 처절하게 망가진다.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애처롭게 다가온다. 인간 본연의 욕망이 고스란히 묻어나 호기심을 자극한다.
뺄거리 : 막장 요소를 얼마나 막장스럽지 않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다. 자극적이기만 해서는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이 드라마를 봐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결국은 타 작품과 차별화되는 느낌을 주면서도 작품이 전해주는 메시지가 뚜렷해야 한다.
이아영(●●●○○)
볼거리 : '왔다 장보리'에서 희대의 악녀를 보여준 이유리가 이번엔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없는 입체적 역할을 연기한다. 주인공은 착한 피해자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다. 자기가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독한 캐릭터가 제 주인을 만났다. '터널' '크로스'를 연출한 신용휘 PD의 연출력이 주말극에 품격을 더할 전망이다.
뺄거리 : 네 인물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가장 중요한 대립 구도는 이유리와 엄현경의 엇갈린 운명이다. 하지만 엄현경이 이유리와 대등한 에너지로 팽팽한 연기를 펼칠 수 있을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