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콜로라도)이 빅리그 친정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호투하며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콜라라도는 1-1로 맞선 8회 무려 8점을 뽑아 크게 앞섰다
오승환은 9-1로 앞선 9회 초,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를 맞아 자신의 이름이 한글로 적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맷 아담스는 슬라이더, 후속 타일러 오닐은 포심 패스트볼로 각각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야이로 무뇨즈는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경기를 깔끔하게 끝냈다.
오승환은 총 15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0㎞(93.2마일)가 나왔다.
사흘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속에 시즌 평균자책점을 2.47에서 2.43으로 낮췄다.
특히 오승환은 지난해까지 뛴 친정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올 시즌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오승환은 2016년 빅리그 진출 당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해 2년 동안 7승 9패 39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한 오승환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토론토와 계약했고, 이후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던 당시에는 세인트루이스전 등판이 없었지만, 같은 내셔널리그로 옮긴 뒤에 친정팀을 상대로 4차례 등판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전 4경기에서 4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