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3연속 가왕에 도전하는 나한테 걸리면 마이아파~ 동막골소녀와 맞서는 84대 가왕전이 펼쳐졌다.
이날 개그우먼 이수지·가수 크리샤 츄·래퍼 MC 그리·배우 임형준 등 모두가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그중 아버지 김구라도 못 알아들은 김동현의 출연은 압권이었다.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야! 타! 산악오토바이와 정체가 오리무중 오리배. 울랄라세션과 아이유가 부른 '애타는 마음'을 선곡했다.
유영석은 "오리배의 목소리가 살아있다. 비타민C 같다"고 했고 김현철은 "산악오토바이는 음악을 하는 사람인데 래퍼 같다. 랩이 나올 때 자신있게 하고 자연스러운 손동작이 눈에 띄었다. 오리배는 대단히 애교가 많은 목소리다. 목소리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애교가 많다"고 말했다.
그 결과 61대 38로 야! 타! 산악오토바이의 승리. 유미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오리배의 정체는 개그우먼 이수지로 밝혀졌다.
두 번째 대결은 푸른 바다의 전설 세이렌와 간 때문이야 구미호. 두 사람은 '이집트 왕자' O.S.T이자 휘트니휴스턴과 머라이어 캐리가 부른 '웬 유 빌리브(When you believe)'를 열창했다.
카이는 "구미호는 필리핀 가수 레아 살롱가 목소리가 연상됐다.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든다"며 "세이렌을 '복면가왕'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영광이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세이렌은 뮤지컬계 디바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설운도는 "오늘 가왕이 힘들 것이다. 세이렌이 대항마다"고 분석했다.
대결 결과 50대 49로 세이렌의 승리. 태연의 '파인(Fine)'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구미호의 정체는 크리샤 츄였다.
세 번째 대결은 내 노래는 500점이야, 500원 뒷면과 엄마 가왕하게 500원만, 500원 앞면. 산울림의 '회상'을 불렀다.
유영석은 "견고한 무게감으로 꽉 채워진 무대였다. 앞면은 리듬감으로 뒷면은 노랫말로 곡을 해석한다. 앞면은 힙합 그루브가 느껴졌고 뒷면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신봉선은 "뒷면은 연기자다. 가사를 대사처럼 소화한다"고 말했고 카이는 "뒷면이 아이돌 같았다. 춤도 잘 추고 끼도 많은데 정체를 숨긴다"고 했다.
결과 76대 23으로 앞면의 승리. 프라이머리의 '자니'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500원 뒷면의 정체는 김동현이었다.
마지막 대결은 콕 던져버린다 배드민턴과 너는 슛슛슛 나는 훗훗훗 양궁.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불렀다.
김호영은 "진짜 운동선수들 같은 피부색과 체격이다. 노래에 대한 기대를 많이 안 했는데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 한 사람이 부르듯 목소리가 비슷하다. 원곡이 발랄하다면 두 사람은 거친 수컷을 보는 듯 했다"고 말했다. 설운도는 "두 사람 모두 스카우트 하고 싶을 정도로 잘 한다"고 더했다.
대결 결과 양궁이 60대 39로 승리했다.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배드민턴은 배우 임형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