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홍콩 빈과일보는 "판빙빙이 당국의 조사를 마친 후 외부와의 연락을 전면 차단한 채 칩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무죄 여부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빙빙은 자신의 생일인 지난 15일 SNS에 잠시 접속했던 흔적을 남겼고, 이를 한 네티즌이 발견했다. 빈과일보가 이를 바탕으로 판빙빙의 근황을 '칩거'로 표현한 것인지, 실제 판빙빙이 칩거 중인지는 명확하게 확인된 바 없다.
빈과일보는 "판빙빙이 이중계약에 따른 탈세 혐의를 받고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것이 아니다'는 지목을 당한 것이다"고도 전했다.
'천문학적인 개런티를 받은 뒤 사무실을 설립해 세금 폭탄을 피했고 해외 부동산에 투자했다. 캐나다에서만 7개 대학교 근처 부동산을 매입해 매년 14%의 수익을 올리고 해외투자 전체 수익도 200%가 넘는다'는 설명이다.
중국 당국의 '눈엣가시'가 된 것이 기정사실화 된 판빙빙은 영화와 광고에서도 삭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판빙빙은 중국 로컬 브랜드 뿐만 아니라 세계적 기업의 브랜드 모델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겔랑·몽블랑 등 다수의 유명 브랜드들은 지난 6월 이후 판빙빙을 언급조차 하고 있지 않고, 사진과 영상도 사라지고 있다.
작품도 빠질 수 없다. 8월에서 10월로 특별한 이유없이 개봉일이 연기된 영화 '대폭격' 측은 포스터에서 판빙빙의 이름을 없앴고, 판빙빙이 출연한 또 다른 SF영화 '줴지' 속편도 개봉일 연기는 물론, 판빙빙 분량 자체가 통편집 될 것이라는 후문이다.
판빙빙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후 100일이 넘는 기간동안 그녀의 행방, 생사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판빙빙이 언제쯤 직접 자신의 소식을 전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