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아웃카운트 21개를 책임진 완벽한 호투. 다저스 타선은 장단 11개(홈런 3개)의 안타를 폭발시키며 류현진의 어깨를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특히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피더슨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피더슨은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트렸다. 0-0으로 맞선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존 그레이의 4구째 93.8마일(150.9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겼다. 다저스는 피더슨의 홈런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1회 추가 1득점해 2-0 리드를 잡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로 출루한 피더슨은 4회 또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6-0을 리드한 4회 무사 1루에서 타구를 우측 펜스 밖으로 날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여덟 번째 멀티홈런.
특히 왼손 투수 해리슨 머스그래이브를 공략해 의미가 컸다. 피더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홈런 21개를 모두 오른손 투수에게 빼앗았다. 반면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157에 불과할 정도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류현진 선발 등판 경기에서 지긋지긋한 '0'의 침묵을 깼다. 4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3타점 맹활약.
3회 수비 때는 실책성 플레이로 2루타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5회엔 드류 부테라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내 만회했다. 타구가 좌측 파울 라인으로 휘어져 나갔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놓치지 않았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류현진의 5승을 이끈 도우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