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일은 해동검도로 대역 없는 액션을 소화하며 여러 사극에서 주목받았다. 이후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유혜영과 깜짝 결혼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대중 앞에서 사라졌다. 2009년 불법 대출 혐의로 2년 6개월, 2014년 회사자금 횡령으로 1년 6개월 수감됐다. 나한일은 "연기와 운동 가르치는 것만 잘하면 됐는데 저축회사에서 만든 엔터사에 대표이사가 됐다"며 "검사가 말해줘서 바지 사장이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첫 번째 수감 중엔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두 번째엔 아내 유혜영과 이혼했다. 나한일은 "내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모든 걸 다 잃었다. 모든 희망이 없어졌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무것도 안 보이고 깜깜했다"며 "전 아내(유혜영)에게 미안하다. 이런 상황이 된 것은 다 제 탓이다. 내가 원인제공을 했다. 내 잘못이 많기 때문에 원망은 없다"고 말했다.
정은숙과는 2016년 옥중에서 재혼했다, 두 사람은 30년 전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다. 2년 동안 동거하기도 했지만, 정은숙이 임신한 아이를 지우게 되면서 점차 사이가 멀어져 헤어졌다. 정은숙은 "형편이 나아지면 다시 갖자고 했지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서로 힘드니까 헤어지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30년 만에 다시 만나 결혼하게 됐다.
나한일과 유혜영 사이에는 딸 나혜진이 있다. 나혜진은 "아빠가 저를 마음 아프게, 안쓰럽게 본다. 하지만 저는 잘살고 있다"고 나한일을 격려했다. 또 나한일의 재혼에 대해서도 "아빠의 선택이기 때문에 어떻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아빠가 걸어가야 할 길을 제가 대신 걸을 순 없다. 그래서 수락했다"고 말했다. 또 "아빠를 원망한 적은 없다"고 말해 나한일에게 감동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