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 박찬호가 따뜻함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MBC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 '독수공방'에는 박찬호, 김동현, 김충재, 이수현이 각자 추억이 담긴 옛 물건을 복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찬호는 '투머치토커'답게 끊임없는 말로 시선을 압도했다. 명상으로 과거 선수시절 정신력을 관리했다는 그는 동생들과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그가 복원하고 싶은 물건은 야구공이었다. 100여 개가 넘는 야구공에 사인과 경기 기록을 기록해뒀던 것.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자 야구공 두 개에 써 놓은 기록은 지워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자외선 촬영을 진행해 포토샵 과정을 거쳐 복원할 수 있었다.
박찬호는 자신의 물건 복원에만 애쓴 것은 아니었다. 동생들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면 어디서든 나타나 도움을 주기 바빴다. 시선이 그들에게로 향하고 있던 것. 고생하는 멤버들을 위해 소고기 김치볶음밥을 만들었다. 김치찌개와 간장계란밥까지 척척이었다.
복원과정이 쉽지 않지만, 함께해서 행복해 보였다. 동생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추억하는 매개체를 복원하는 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오래전에 있었던 추억을 찾는 과정"이라면서 "같이해서 좋다. 혼자 하면 재미가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후엔 이수현의 애착인형 머리카락 심기를 도왔고 김동현의 자건거 페인트칠, 김충재의 가구 복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동생들에게 전한 따뜻함이 안방극장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