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협상가와 인질범의 팽팽한 맞대결의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종석 감독은 실시간 이원촬영 방식을 전격 도입했다. 같은 건물의 1층에서는 인질범 현빈이, 3층에서는 협상가 손예진이 서로의 연기를 모니터로 실시간 확인하며 동시에 촬영을 이어 나간 것. 협상가와 인질범의 상황을 고스란히 촬영에 적용시킨 실시간 이원촬영은 날 것의 느낌이 살아있는 생생한 리얼리티는 물론, 숨통을 조이는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내며 극의 밀도를 높였다. 손예진은 ‘실시간 이원촬영’에 대해 "날 것 그대로의 표정과 감정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생소했지만 감정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2. 알고 보니 손예진-현빈 첫 만남이 아니다
'협상'은 손예진과 현빈이 처음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전에 두 사람이 같은 작품에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바로 현빈의 대표작이자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마지막회에서 손예진이 카메오로 깜짝 출연한 것. 안타깝게도 두 배우가 직접 만나는 장면은 없지만 손예진은 극 중 톱스타 손예진으로 등장,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3. 알고 보니 '그것만이 내세상' 최성현 감독의 각본
'협상'의 각본은 올해 초 342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을 연출한 최성현 감독이 맡았다. 최성현 감독은 연출작을 준비하던 중 '협상'의 시나리오를 완성했고 이후 데뷔작 '그것만이 내 세상'을 선보였다. '국제시장'의 조감독을 거치며 '협상'에서 탄탄한 연출력을 뽐낸 이종석 감독과 타고난 스토리텔러 최성현 감독이 합심해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들을 끝없는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