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으로 고생하는 장년과 노년층이 많다. 이 병의 원인으로는 잦은 음주와 스테로이드 부작용, 외상성 대퇴경부 골절이 주로 꼽힌다.
서울 송파 백삼한의원 조성은 원장(사진)은 “술을 자주 마시면 간이 피로해지고 피가 탁해져서 골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로이드를 치료 약물로 사용하는 혈소판감소증, 궤양성대장염, 루프스, 뇌수술, 장기이식수술, 돌발성난청, 강직성척수염, 시신경염과 같은 질환과 만성피부염, 만성호흡기천식 등의 질환 환자들에게서도 고관절에서 골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
대퇴경부 골절의 경우 상당수 환자들이 핀고정 수술에만 신경 쓰지만 골절 시 생기는 어혈이 결국 골괴사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 환자들은 대부분 수술날짜를 받아놓고 한의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은 통증이 심하고 절뚝거리는 3기에 병원을 찾기 때문이다. 이때 종종 허리디스크로 오인해 허리 치료로 몇 개월 고생하는 경우가 많고 이렇게 되면 조기치료의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조 원장의 설명이다.
조 원장은 “골괴사 대부분이 3기에 발견된다. 이 때 통증이 심하고 걸음걸이를 절뚝거리며 불편함이 많더라도 아직 괴사의 정도는 심하게 진행되지 않은 초기 단계다. 그러므로 우선 3개월정도 집중치료를 받으면서 통증이 현저히 줄고 걸음걸이가 정상화되는 호전반응이 나타나면 한방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골괴사를 진단받고 바로 수술을 하기보다는 피를 잘 통하게 하여 골괴사 진행을 멈추게 하고 뼈를 집중 보강하며, 술이나 스테로이드로 약해진 간과 신장을 강화하면 수술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