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파파' 장혁이 괴력을 발생시키는 신약의 힘을 사용해 본격적인 '슈퍼 히어로 아빠'의 행보를 가동했다.
2일 방송된 MBC 월화극 '배드파파'에는 격투 도박장, 괴력을 유발하는 신약이라는 소재와 간절하게 재기를 바라는 몰락한 가장에게 행운처럼 주어진 괴력이 60분을 채우며 판타지 스릴러의 서막을 알렸다.
괴력을 발생시키는 파란 알약의 힘을 사용해 도박 격투장에서 KO승을 따낸 장혁(유지철)의 펀치가 눈길을 끌었다. 장혁은 앞서 불타는 버스 안에서 시민들을 구해 '얼굴 없는 버스 의인'이 됐지만, 집에서는 천덕꾸러기 가장이었던 상황.
손여은(최선주)이 생활비로 동동거릴 때 보탬이 되기는커녕, 딸 신은수(유영선)에게 걱정만 끼쳤다. 더욱이 장혁은 버스 의인에게 걸린 사례금을 보고 뒤늦게라도 가서 정체를 밝혀 돈을 받고자 했지만, 서로 의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 속에서 오히려 비참함을 느꼈다. 무너지는 마음에 찾아갔던 체육관 또한 고독감만 자아냈다.
하지만 장혁은 의문의 신약의 힘을 확인하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신약 한 알을 섭취한 뒤, 순간 찾아오는 현기증을 견디면 약 3분 동안 엄청난 괴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 이에 힘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곳을 고민하다 불법 격투도박장 매니저 이다윗(김용대)에게 손을 내밀었다. 스스로에게 '딱 한 번'이라고 약속하며 '도둑 마스크'라는 이름으로 링 위에 올랐다.
복싱 룰을 따르나 피를 볼 때까지 거칠게 싸워야 하는 도박 격투장에서 거구의 상대를 만난 장혁은 초반 제법 실력을 발휘하는 듯 했으나, 순간 놓친 흐름으로 주먹세례를 연이어 맞아 정신이 혼미해졌다.
결국, 손여은과 신은수를 생각하며 악으로 일어섰던 장혁은 숨겨뒀던 파란 알약을 몰래 집어 삼켰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상대의 주먹이 느리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던 찰나, 턱 깊숙이 주먹을 꽂아 넣어 기적 같은 승리를 맛봤다.
이 일을 계기로 1000만 원이 넘는 거액을 끌어안았다. 이런 돈벌이는 '단 한 번'이라는 다짐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다른 직업을 구해보려 애썼다. 그러나 40대의 재취업은 쉽지 않았다. 좌절감에 사로잡혀있던 장혁은 종합격투기 프로모터 정만식(주국성)이 제안하는 '5억의 유혹'과 맞닥뜨렸다. 5억이라는 계약금을 내걸고 정식 격투 무대에 딱 일곱 번 서 달라는 것.
당황하는 장혁의 얼굴과 과거 상대를 무조건 KO시켰던 전성기 시절이 교차되며 엔딩,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