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예은(20)은 웹드라마 '에이틴'에서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이 매력적인 주인공 도하나를 연기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다.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재학 중 한 대학 잡지 표지를 장식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JYP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이 됐다. 데뷔작 '에이틴'에서는 도시적인 외모뿐만 아니라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많은 10대 청소년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신예은은 "내가 과연 이 친구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행실을 바르게 하고 모범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하는 내실 꽉 찬 배우다.
-남시우와 로맨스 연기는 어땠는지. "승호 오빠가 저희 중에서 제일 오빠다. 그런데 저희 사이에서는 제일 막내 같았다. 장난도 많이 치고 편하게 해줬다. 그래서 거리감이 들거나 어려움은 없었고 친구 대하듯이 했다. 처음에 대본 받았을 때 걱정을 많이 하긴 했다. 승호 오빠랑 고백신처럼 중요한 장면이 있을 때 저녁에 전화해서 서로 맞춰보고 리허설도 여러 번 해봤다. 슛 들어갈 땐 집중하고 컷이 나오면 '너무 오글거린다' 이런 말도 하면서 편하게 연기했다."
-도하나는 남시우와 로맨스가 있는데 고등학교 때 연애해봤는지. "연애보다 18살 때의 저는 저의 꿈 그리고 저 자신한테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연습실에서 연습하거나 연습실이 없으면 운동장 뒤쪽 산에서 숨어서 혼자 연습하고 하늘 바라보고 그랬다. (웃음) 연애보다는 저 자신한테 관심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도하나와 김하나의 케미도 화제였다. "시청자분들 중에 고등학생, 중학생 친구들이 있다면 도하나와 김하나를 보고 이런 친구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싸우겠지만 도하나와 김하나는 싸우는 순간도 서로를 생각한다. 질투하더라도 여자들만의 끈끈한 우정이 있었다. 그런 걸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하나를 연기한 나은이와는 밤늦게까지 전화해서 싸우는 신도 전화로 싸워봤다. 나은이는 너무 귀엽고 너무 착하다. 연기할 때도 서로 의견을 나누고 맞춰가면서 해서 편하고 재미있었다. 제가 친언니한테 모니터링을 부탁하면 언니가 저를 안 보고 나은이만 잔뜩 캡처해서 보내줬다. 나은이에게 '우리 언니가 너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에이프릴 멤버들은 저를 더 좋아한다고 하더라. (웃음) 실제로 많이 친해졌다. 특히 여자친구들과 많이 가까워졌다." -아이돌인 나은의 도움을 받은 게 있다면. "나은이는 일단 끼가 많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배운 게 많았다. 서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저도 원래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서로 사진 찍어주고 셀카도 많이 찍고 장난치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에이틴'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은 직접 불렀나. "직접 부른 거다. 처음에 곡을 받았을 때는 너무 걱정됐다. 원곡 가수의 음색이 너무 매력적이기도 하고, 또 도하나스럽게 불러야 하니까 어떻게 할까 걱정했다. 다행히 옆에서 같이 불러주셔서 걱정을 덜 수 있었다."
-학교에서 과대표라고 들었다. 학교도 열심히 다니는 것 같다. "학과에 있는 행사나 동기들이 모여야 하는 순간에 공지해주고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제가 '에이틴'에 나오니 친구들이 엄청 응원해준다. 남자 동기들은 거의 군대에 있는데 전화로 응원해준다. 군대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더라."
-휴학 후 계획은. "운동을 할까 생각하고 있다. 살이 좀 잘 빠지는 편이라서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미달이다. 체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을 알아보려고 한다. 체력이 모자란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옷을 준비해주시는 분이 사이즈가 너무 안 맞아서 고생하신다. 살 좀 쪄야 예쁘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할아버지는 '에이틴'을 보셨는지. "보셨다. 문자로 코멘트해주셨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연극배우이시고 카메라 연기를 접한 적이 없으셔서 '목소리를 크게 크게 발성을 써서 연기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웃을 때 입을 크게 벌리라고. 할아버지가 '에이틴'을 보고 진짜 좋아하셔서 좋았다. 또 아빠가 저와 관련된 기사들이랑 사진들을 다 저에게 보내준다. 자다가 잠꼬대로 '네 맞아요 도하나입니다'라고 하셔서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다."
-쉴 때는 주로 뭘 하는지. "언니가 음악을 하기 때문에 같이 음악회 갈 때도 있고 잠을 많이 자는 편이다. 아침잠이 없고 밤잠이 많다. 취미생활은 엄청 소소한 것들을 좋아한다. 다이어리에 예쁘게 꾸미고 일기 쓰는 걸 좋아해서 쉬는 날 그런 걸 한다. 카페나 맛집 등 예쁜 곳 놀러가는 것도 좋아한다."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대학교 다니면서 움직임도 많이 배워서 부족하지만 액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딱 어떤 캐릭터나 작품을 해보고 싶다기보다도 다양하게 많이 해보고 싶다. 경험이 많이 필요한 거 같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 예쁘기만 한 배우보다 진짜 연기도 탄탄하게 깊이 있게 잘할 수 있는 그런 신뢰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또 '에이틴' 촬영하면서 든 다짐인데 댓글을 보면 어린 친구들이 저한테 '언니처럼 되고 싶다' '언니가 동경의 대상이다' 이렇게 말한다. 그런 걸 보면서 행실을 바르게 하고 그런 친구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