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림남2' 김승현의 부모님이 이름을 바꿨다.
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는 김승현의 어머니 백옥자 씨가 이름을 개명하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현의 아버지는 굳이 나이를 먹고 왜 이름을 바꿔야 하느냐고 반대했다. 하지만 완강했다. 백옥자 씨는 "아름 듣기 싫다. 바꿔버리겠다. 나이가 들면 사람이 아니냐"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개명하기 위해 작명소를 찾았다. 역술가는 "이혼하지 않고 산 게 다행이다. 참을성이 강한 것 같다. 운세로 보나 이름으로 봐선 그렇다"고 말하자 아버지는 발끈했다.
예비 이름들을 살펴봤다. 백옥자 씨는 "백수아, 백수연 등의 이름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역술가는 "백수연이라는 이름은 말년에 가정이 좋고 백년해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백옥자 씨는 "백년해로는 너무 지긋지긋하다. 지금도 그런데 무슨. 난 수아가 더 좋다. 약간 유럽 느낌 나잖아"라고 의견을 표했다.
백수아로 이름이 결정됐다. 유럽풍의 백수아 여사와 천생연분이 될 이름이 무엇이냐는 물음이 나왔다. 솔깃해진 김승현의 아버지 김언중 씨 역시 새 이름에 탐을 낸 것. "같이 행복해져야 한다"는 논리였다. 남미(?) 쪽 이름인 김도윤을 택했다.
김승현의 아버지는 "엄마의 이름은 고간대작 명예운이고 내 이름은 사업 성공의 천운을 거머쥔 이름이다"라면서 다시금 애정의 기운을 뿜어냈다. 아버지는 "20년은 아니더라도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도 공감을 표하며 부부가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름을 바꾼 후 김승현의 아버지는 마트 행사에서 5만 원짜리 상품권이 당첨됐다. "운이 돌아오는 것 같다"면서 흡족함을 표했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거침없는 비현실적 행동들은 이름을 바꿔도 변함없이 여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