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외신 데드라인은 "워너 브러더스와 DC, 제임스 건이 '수어사이드 스쿼드2' 각본 및 감독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랩 측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제임스 건의 '수어사이드 스쿼드2' 각본 계약은 이미 완료됐다. 각본 진행 상황에 따라 메가폰도 잡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앞서 워너 브러더스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1편을 연출한 데이비드 에이어를 비롯해 게빈 오코너, 멜 깁슨 등과 감독 자리를 놓고 논의 했지만 모두 불발됐다.
이 과정에서 디즈니가 제임스 건을 해고하면서 여러 스튜디오가 그를 잡기 위해 애썼고, 워너 브러더스도 힘을 실었던 상황. 최종적으로 워너 브러더스가 그 뜻을 이루면서 결국 '수어사이드 스쿼드2'를 맡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다수의 영화 팬들과 대중들은 제임스 건의 복귀를 전혀 환영하고 있지 않다. 그는 과거 SNS에 소아성애 관련 글을 남긴 것이 미투 운동과 함께 논란으로 불거지면서 디즈니로부터 해고 당했다. 문제가 명확한 만큼 그의 복귀를 반대하는 이유도 충분하다. DC를 향한 비난도 거세다.
하지만 미국 언론을 비롯해 제임스 건을 지지하는 이들은 "2012년 일이 터졌을 땐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았던 디즈니가 뒤늦게 제임스 건을 해고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제임스 건의 정치적 성향 때문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제임스 건의 해고가 단순히 제임스 건의 잘못 때문만은 아니라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제임스 건 감독은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선보이며 명성을 높였다. 특히 '수어사이드 스쿼드2'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속편이라기 보다 리부트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후문. 이에 따라 '수어사이드 스쿼드2'가 제임스 건 감독에 의해 전편의 그림자를 지우고 새 분위기를 완성해 낼 수 있을지, 또 DC 부활에 영향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