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석은 OCN '보이스2'에서 천재 해커 진서율 역을 맡아 손은서(박은수)와 함께 센터장 이하나(강권주)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했다. '보이스2'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김우석은 신선한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좋은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그룹 멜로망스 김민석의 동생이기도 한 김우석은 원래 뮤지컬 무대를 꿈꿨던 다재다능한 배우다.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고 연기자가 되기로 했다는 그는 연기와 작품으로 행복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종영 소감은. "첫 드라마인데 끝나니까 싱숭생숭하다. 아직도 촬영하러 가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있다. 그런데 촬영이 없으니까 아쉬운 마음이 크다.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고, 얼른 더 촬영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보이스2'는 어떻게 캐스팅됐나. "첫 대본 리딩할 때 진서율이 캐스팅이 안 됐다고 얘기를 들었다. 진서율 없이 촬영이 시작됐는데 회사 쪽으로 오디션 제의가 들어왔다. 바로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다는 얘기를 들은 다음 날 촬영을 시작했다. 마음의 준비를 할 겨를도 없이 바로 들어가니까 적응이 안 됐다. 한 번도 안 입어본 경찰복도 입고 TV에서만 보던 선배님들은 눈앞에서 보니까 그게 가장 놀라웠고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들었다."
-캐릭터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겠다. "첫 촬영은 대사는 없고 잠깐 걸리는 신이었다. 촬영 전 캐릭터에 대해 계속 생각해서 그런지 큰 무리는 없었다. 대사가 있는 신은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여서 그때까지 준비했다.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천재 해커 역할, 어디에 주안점을 뒀는지. "어떻게 보면 정보 전달이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다. 시청자분들도 제 말을 듣고 이해할 수 있게 발음을 신경 썼다. 말이 빠른데 정보를 이야기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감정보다는 긴박한 가운데 정보를 이하나(강권주) 센터장님에게 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하나 선배가 말해주셨는데 112 센터 안에서 긴박하더라도 침착하게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을 담아야 하는 대사가 많아졌다. 그럴 때는 더 긴박하게 더 심각하게 얘기하려고 했다."
-주로 앉아서 연기한 건 아쉽지 않았나. "아쉽다고 하면 아쉽겠지만, 진서율이 센터에서 중요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보이지 못해서 아쉬운 건 없었다. 센터장님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목소리 출연만으로는 속상할 수 있지만 얼굴이 조금은 보였으니 괜찮다. 첫 작품인데 좋은 작품을 만난 게 감사했다."
-첫 드라마, 해보니 어떤지. "원래는 뮤지컬 쪽만 생각하고 있다가 웹드라마를 시작했다. 그때도 '내가 이런 걸 촬영하게 되다니'라고 감격했는데 훨씬 제작진도 많고 규모도 큰 '보이스2'를 찍게 되니 떨렸다. 안 부담스러웠다면 거짓말이다. 제작발표회에서도 너무 많이 떨었다. 부모님에게 TV에 나오는 저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내심 뿌듯하기도 했다."
-좋은 작품의 시즌2에 투입된다는 부담도 있었을 것 같은데. "사실 '보이스1' 애청자였다. 예성(오현오) 선배님 캐릭터를 제가 봤기 때문에 사랑받은 시즌1을 제가 망칠까 봐 걱정했다. 다행히 욕을 많이 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기본적인 역할은 했나보다 하는 안도감이 든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건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TV에서 보던 그 센터 안에 제가 앉아있으니까 짜릿했고 재밌었다."
-선배들과 호흡은 어땠나. "선배님들과 호흡을 주고받고 눈빛을 보면서 상황과 감정에 동화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혼자 있는 신보다 같이 잇는 신에서 더 편하게 했다. 거 같다. 많이 배웠다. 손가락이 잘리는 신에서 권율 선배님이랑 할 때도 정말 권율 선배님이 왜 사랑받는지 알게 됐다. 눈빛이 정말 살벌했다.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선배님들이 준 대로 받아쳤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