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환희가 트러블 메이커가 됐다. 전남편 그리고 남편의 여자 친구와 논쟁을 벌인 뒤 선뜻 연예 활동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박환희는 지난 8월 종방한 KBS 2TV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이후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소속사와 이미 결별한 상태로, 향후 거취를 정하지 않았다. 전속 계약 만료 몇 달 전부터 재계약 논의 혹은 다른 매니지먼트 물색에 나서는 업계의 일반적 상황과 다르다. 문제는 누구도 쉽사리 박환희와 손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과거'와 사생활로 구설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자초했다. 박환희는 지난달 자신의 SNS에 아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그가 이혼 경험이 있는 한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진짜 문제는 전남편인 래퍼 빌스택스의 여자 친구 A씨가 SNS에 그를 공개적으로 저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A씨는 박환희를 '거짓말쟁이'라고 지칭하며, 그는 아들을 몇 번 만나지 않았을 정도로 엄마 노릇을 한 바 없다고 폭로했다.
2011년 결혼해 아들을 낳았고 1년 3개월 만인 2012년 이혼한 뒤, 오랫동안 아들을 외면해 온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쏠렸다. 실제로 양육권을 가지고 있는 이는 빌스택스고, 그는 방송에 나와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박환희는 데뷔 이후 두번째 작품인 2016년 작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 동안 외모에 라이징 스타라는 이미지를 유지했다. 2017년 방송된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선 주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게 탄탄대로가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엄마라는 이름과 SNS 설전이 끼친 악영향이 고스란히 배우 박환희의 리스크가 됐다.
소속사 없이 나선 연예계 활동은 한 차례 이뤄진 화보 촬영뿐이다. 절친인 배우 하연수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이 또한 개인적으로 일정을 조율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계약 만료 이후에도 일을 봐 주던 전 소속사가 이젠 손을 뗀 것으로 안다. 왜 스스로 논란을 만든 것인지 의문"이라며 "인지도가 있는 편이지만 쉽사리 박환희와 함께 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