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은 20일 토요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뜻밖의 선물’ 공연을 가졌다. 지난 9월 초 매진 사례로 이미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은 공연으로, 양희은은 약 150분 동안 27곡의 곡을 소화했다.
48년 음악인생 동안 켜켜이 쌓아둔 노래들을 보다 많이 들려주기 위해 ‘메들리’ 형태로 곡들을 짜기도 하고 ‘아버지’, ‘당신만 있어준다면’ 등 기존 무대에서 자주 부르지 않던 숨은 명곡들을 열창하여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명품 공연’을 만들어냈다. 악기없이 온전히 본인의 목소리로만 부른 ‘가을아침’을 시작으로 ‘상록수’, 아침이슬’ 등 한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들은 물론 ‘엄마가 딸에게’, ‘늘 그대’ 등 ‘뜻밖의 만남’ 프로젝트를 통해 최근까지 발표되고 있는 새로운 곡들도 불러 50대~60대부터 10대~20대까지 3000석 규모를 가득 메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 모두를 만족시켰다.
성시경, 악동뮤지션 수현, 히든싱어5 양희은 편 출연자들도 게스트로 함께하여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오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무대를 더욱 빛내 주었다.무엇보다 32명의 합창단과 함께하여 그 웅장함이 더했던 ‘상록수’, ‘아침이슬’은 세상을 바꾼 시대의 노래들을 가진 양희은 만이 만들 수 있는 깊은 울림과 감동의 무대였다. 이어진 앵콜곡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서는 양희은이 직접 기타 반주를 하고 노래를 불렀다. 젊은 시절 작은 무대에 홀로 올라 공연하던 모습이 떠오르는 본 무대를 끝으로 약 150분 동안 이어진 '양희은의 어제 그리고 오늘'이 차분하게 마무리 되었다.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양희은 전국 투어 콘서트 ‘뜻밖의 선물’은 27일 대구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 31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11월 4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11월 10일 인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1월 17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 11월 25일 성남 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12월 8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12월 25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 극장, 12월 29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등 10여 개 주요 도시에서 내년 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전국 투어 관련 소식은 인터파크티켓과 티켓링크, 예스24티켓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