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송승헌이 아버지 허준호를 억울한 죽음으로 몰았던 15년 전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며 ‘그 사람’ 김종태와의 정면 대결에 돌입했다.
28일 방송된 OCN 토일극 ‘플레이어’에서는 유예빈(추연희)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그녀의 집으로 향한 송승헌은 15년 전 밀항한 유예빈의 아빠 이재구(추원기)가 한국에 돌아왔으며, 그의 비자금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팀 플레이어와 김원해(장검사)를 모아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그를 타깃으로 새 작전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15년 전 사건에 트라우마가 있는 김원해는 이제 와서 이 사건을 왜 들추냐고 따져 물었지만, 송승헌 본인은 단지 사라진 비자금만 챙기면 된다고 그를 속였다.
15년 전 당시 사건은 이러했다. 투자자문 회사 WG 인터내셔널 대표였던 이재구가 주식 사기로 50억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1800억을 증발시킨 것. 이후 1,800억이 해외를 떠돌다가 미래창조당 김국종 캠프의 정치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김국종 캠프에서는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는 상대 캠프의 악의적 허위 사실 유포라며 특검 수사를 요구했고, 이때 꾸려진 것이 송승헌의 아버지 허준호(최현기 검사)와 김원해(장검사), 이황의(유기훈) 대검차장이 소속되어 있던 부정부패특별수사단이었다.
하지만 이재구는 진실을 숨긴 채 사라졌고, 허준호는 이 사건이 단순 주식 사기가 아닌 정치게이트이며 그 중심에 ‘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자 그는 이재구에게 뇌물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죄책감에 자살했다는 오명을 쓰고 살해당했다. 송승헌이 유예빈에게 접근한 이유가 바로 이재구 때문이었고, ‘그 사람’에게 접근하기 위해 이재구를 새로운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작전에 돌입한 범죄수익환수팀은 이재구의 밀항을 돕는 브로커가 김광식(박춘재)이라는 것, 그리고 그가 내기 골프를 즐긴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사기 골프 작전을 펼쳐 김광식의 목소리 샘플을 모았고 이를 합성해 이재구와 통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송승헌과 이재구가 접선한 장소에 팀 플레이어가 재산을 몰수했던 강남 사채왕 곽자형(천동섭 회장)이 “이런 데서 다 만나네. 게다가 잔바리까지”라며 조직을 이끌고 나타났다. 또한 그사이 비밀 수사를 해오던 김원해를 제외시킨 이황의의 단독 지시로 이재구 공개수배령이 내려졌고, 새로운 수사본부가 세워지며 범죄수익환수팀의 계획이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수감 중인 곽자형을 가석방으로 빼내 송승헌과 이재구에게 보낸 건 바로 ‘그 사람’이었다. 그는 아내 왕지혜(류현자)의 구속과 스캔들로 위기를 맞은 한기중(김성진) 후보를 교체하기 원하는 당 고위관계자들에게 아내의 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칙을 지키려는 사람에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죠”라며 교체는 없으며, 하시던 대로 자금만 보내면 된다고 했다. 15년 전과 마찬가지로 비자금과 얽힌 정치 게이트를 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그 사람’. 이재구와 송승헌을 제거하기 위해 천회장을 이용한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곽자형이 등장하며 위기를 맞은 송승헌. ‘그 사람’과의 정면대결이 시작부터 벽에 부딪혔다. 어떻게 이 함정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지 긴장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