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김용화 감독이 영화예술인 부문의 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상 이름 자체도 부담이다"라며 "'신과함께'를 비롯해 많은 영화를 만든 것은 아니지만, 매 작품마다 훌륭한 스태프들과 열정적인 배우들이 없었다면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그분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재밌고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연극예술인부문 상을 수상한 연극배우 전무송은 "56년 전 연극에 입문하면서 제일 먼저 마음속에 새겼던 것이, 아름다운 배우, 멋있는 배우, 훌륭한 배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숙제였다. 그런 배우가 되기 위해 달려왔는데, 아름다운 예술인으로 인정받았다.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지태, 김효진 부부는 굿피플예술인부문 상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유지태는 "우리 부부가 이런 귀중한 상을 받아도 될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라고, 남들도 돌아보며 살라는 말로 알아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효진은 "부부가 돼 좋은 일을 하니 기쁨도 두 배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사회에 관심을 갖고 주변을 돌아보며 살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독립영화예술인부문 상을 수상한 신동석 감독은 "영화를 찍으며 어려움을 몇 번 겪었다. 그때마다 신기하게도 영웅처럼 누군가 나타나 도움을 줬다. 덕분에 영화를 무사히 완성할 수 있었다"며 "수상하면서 새삼 깨달은 것이 있다. 영화에 헌신해준 선배님들이 안 계셨으면 한국영화는 성장할 수 없을 거란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타계한 고(故) 신성일은 공로예술인 수상자로 호명됐다. 고인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아내 엄앵란은 "본인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했겠나. (신성일은) 죽을 때까지 자신은 영화인이라고 말했다. 돌아가실 때에도 손으로 허우적거리며 프레임을 맞춘다고 하며 돌아가셨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잘 받겠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예술인상은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영화와 연극 분야에서 돋보이는 활동을 한 예술인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신과함께'의 김용화 감독이 아름다운 영화예술인상 부문에, 연극 배우 전무송이 연극예술인 부문에, 고(故) 신성일이 공로예술인 부문에, 유지태-김효진 부부가 굿피플예술인 부문에, 신동석 감독이 독립영화예술인 부문에 시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