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은 1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출연해 김태균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DJ 김태균은 "'컬투쇼'를 빛내주기 위해 이분이 또 오셨다"며 공효진을 "블리의 원조"라고 소개했다. 공효진은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공블리라고 소개해주면 인사를 못 하겠다. 괜히 쑥스럽다"고 웃었다.
이어 공효진은 능청스레 오는 12월 5일 개봉을 앞둔 영화 '도어락' 홍보에 나섰다. 공효진은 "이번에 스릴러 영화를 해보니 '다양한 장르를 해야하는구나' 싶더라. 장르가 달라지니까 어려웠다"며 "나만 나온다. 그래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도어락 업체에 관련된 영화인가?"라고 물었고, 공효진은 "그렇게 상상할 수도 있겠다"며 "어떤 사람이 자꾸 우리 집에 들어와서 산다. 누군지 모르는 존재를 찾는 영화다. 비밀번호를 바꿔도 계속 들어온다. 말이 안 되는데 이야기를 짜다 보니까 말이 되더라. 무섭다고 난리인데, 저는 그리 무섭지 않다는 걸 얘기하러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 청취자는 '머리를 빗어야 할 것 같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공효진은 "솔직히 평소에 머리를 잘 안 빗는다. 오늘 숍에도 안 다녀왔다. 메이크업도 제가 대충 집에서 했다. 보통 민낯으로 다니는데 오늘은 그래도 예의 있게 메이크업은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깃집에서의 목격담도 공개됐다. 공효진이 소고기를 너무 잘 먹고 있어서 사인을 못 받았다고. 공효진은 "사인이나 사진은 그날 기분에 따라 해드린ㄷ. 상태가 괜찮을 때는 잘 찍는데, 요즘은 강압적으로 '어플 써달라'고 한다. 어플 없으면 안 찍는다"고 웃었다.
자신을 미래에서 왔다고 밝힌 청취자는 "'도어락' 봤는데 공효진 씨 연기 너무 잘하더라. 관객수도 500만이 넘었다"고 농담했다. 이에 공효진은 웃으며 "제가 출연한 영화를 다 합쳐도 1000만이 안 될 거다. 영화사에서는 이런 얘기를 싫어하겠지만 사실이다"며 "그래서 걱정이다. 그래도 '도어락'이 제가 했던 영화들보다 대중적이긴 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공효진과 하정우가 출연한 영화 '577프로젝트'를 보고 국토대장정에 도전해 반려자를 만났다는 청취자의 사연이 이어졌다. 공효진은 "실제로 20일 동안 577km를 걸었다. 사연처럼 배우자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몸이 고단하니 금방 의지가 되기도 하고, 걸으면 할 게 없으니 계속 얘기를 하게 되지 않나.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이야기를 해 결국은 전원 모두와 얘기하게 된다. 한 번쯤 하며 좋을 것 같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마지막에는 정말 서울로 돌아가기 싫은 마음도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