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는 개봉 첫 날이었던 14일 27만2230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27만4943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체 1위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는 '보헤미안 랩소디', '완벽한 타인' 등 기존 인기 작품들을 제치고 신작의 힘을 톡톡히 보여줬다. 이튿날에도 순위는 유지했다.
하지만 작품 자체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고 있는 상황. 특별한 경쟁작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흥행력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출연: 에드 레드메인·캐서린 워터스턴·에즈라 밀러·수현 감독: 데이빗 예이츠 장르: 모험·가족·판타지 줄거리: 파리를 배경으로 전 세계의 미래가 걸린 마법 대결을 그린다. 마법 세계와 인간 세계를 위협하는 검은 마법사 그린델왈드의 음모를 막기 위한 뉴트의 활약, 밝혀지는 비밀들과 함께 미래를 바꿀 마법이 시작되는 전초전으로 볼 수 있다. 등급·러닝타임: 12세 관람가·134분 개봉: 11월 14일 한줄평: 책보다 영상이 지겨운건 왜죠
신의 한 수: 볼거리 만큼은 실망할리 없다. 촘촘한 설정을 바탕으로 마법 세계만의 신비로운 배경, 뉴욕과 파리를 오가는 스케일까지 그 범위를 '신비한 동물사전'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신비한 동물들이다. 두번째 시리즈에도 눈에 띄는 신비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작은 나뭇가지 모양의 보우트러클 피켓과 두더지와 오리너구리를 닮은 말썽꾸러기 니플러는 아기 니플러와 함께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신스틸러 가족 역할을 톡톡히 한다. 사자와 용을 합쳐놓은 듯한 중국의 신비한 동물 조우우는 뉴트(에드 레드메인)의 새 친구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덜 자란 독수리 같이 생긴 오그레이, 머리 꼭대기에 움푹 파인 구멍 안에 물을 담고 다니는 일본 물귀신 갓파, 황금 가죽으로 뒤덮인 황소 리엠, 등도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익숙한 덤블도어 교수와 호그와트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것도 '신비한 동물사전' 만의 매력이다.
신의 악 수: 아무리 마음을 열고 봐주려고 해도 조니뎁 캐스팅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얼굴을 싹 다 가려버리는 등 스타일이라도 바꿨으면 괜찮았을까. 뉴트보다 비중이 많아 보이는 것이 결코 긍정적이지는 않다. 크레덴스(에즈라 밀러)와 내기니(수현) 역시 특별출연에 가까울 정도로 2편에서는 비중이 적다. 3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지만 2편 자체로만 봤을 땐 부족한 것이 사실. 특히 일본과 중국 동물들이 실제 존재하지 않음에도 명확한 출신과 함께 소개되는 가운데, 한국 배우 수현을 출연 시켜놓고 해당 캐릭터를 인도네시아로 분류한 것은 영화를 봐도 썩 탐탁치 않다. 단순한 플롯을 어렵게 풀어낸 것, 뚝뚝 끊기는 연출, 잔뜩 투척시켜 놓기만 한 떡밥까지 기대만큼 실망한 두번째 스토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