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이서원에게 또 다른 위기가 닥쳤다. 비밀 입대와 군사 재판에 소속사와 계약해지설까지 불거졌다.
이서원은 22일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심리로 진행된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4차 공판에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 20일 군 입대로 사건이 군사법원으로 넘겨졌기 때문이다. 자대 배치후 군사법원 이송이 진행될 수 있어 4차 공판은 오는 2019년 1월 10일로 연기됐다.
이서원의 입대는 이날 공판에서 알려졌다. 비밀 입대로 봐도 무방한 상황. 그러자 그가 도피성 입대를 한 것이 아니냐는 대중의 매서운 눈초리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서원의 소속사 측은 "10월 12일 입영통지를 받았고, 공판기일은 11월 22일로 예정돼 있는 상황이었다. 재판을 마친 이후 입대하기 위해 병무청관계자와 구두면담 및 병무청에 정식 서면질의를 했다. 그러나 현행법령상 재판출석은 병역 연기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최종통보를 받았고 이에 11월 20일 입영하게 됐다. 이후에는 군인의 신분으로 군사법원을 통해 재판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모두를 놀라게 한 비밀 입대 소식이 전해지고, 이서원이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더 이상 활동이 불가능한데다 복귀 가능성도 낮아 소속사와 결별하기로 했다는 것. 이에 대해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측은 "계약 해지는 사실이 아니다. 현재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이서원의 부모님과 구두로 협의를 한 것이다. 계약을 정식 해지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서원은 촉망받는 배우였다. 현재 만 21세인 그는 2015년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해 '함부로 애틋하게',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병원선', '막판로맨스' 등에 출연했다. 신인들 가운데 연기 잘 하는 배우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스타 등용문이라는 KBS 2TV '뮤직뱅크'의 MC를 맡기도 했다. 사건이 알려지기 직전까지 '뮤직뱅크' MC로 한동안 활동했고, 새 드라마 촬영도 진행 중이었다.
이서원은 지난 4월 8일 술자리에서 동료 여성 연예인 A씨에게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하고, 이를 말리는 B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 혐의를 인정한 이서원은 "사건 당시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또한, 이서원의 법률대리인은 "피고인은 다소 억울하다. 자료를 보면 볼수록 오해가 크다"면서 피해자와 연락이 닿았냐는 질문에는 "만나려고 수도 없이 시도했다. 피해자가 원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