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퇴근길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마마무의 4인 4색 이별 후유증은 어떤 모습일까.
마마무는 29일 오후 6시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 세 번째 앨범 '블루스(BLUE;S)'를 발매했다. 따뜻한 봄의 무드를 담은 '옐로우 플라워(Yellow Flower)', 여름의 정열적인 매력을 보여준 '레드 문(RED MOON)'에 이어 가을의 쓸쓸함을 담은 앨범이다. 솔라의 컬러 '블루'가 가진 슬픔과 우울함을 모티브로 6개 트랙을 구성했다.
타이틀곡 '윈드 플라워(Wind flower)' 데뷔곡 'Mr. 애매모호'부터 '너나 해'까지 마마무 앨범 총괄프로듀서로 히트곡을 쓴 김도훈과 마마무 단짝 프로듀서인 박우성이 호흡을 맞췄다. 차분한 듯하지만 흥미로운 흐름으로 진행되는 구성 속에 세련된 멜로디 라인이 귓가에 맴도는 인상적인 곡이다. 노랫말은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 후 느끼는 수많은 감정 중 아련함과 쓸쓸함 그리고 아프지만 함께했던 기억들을 바람에 날려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아네모네라고도 불리는 '윈드 플라워'는 '기다림', '이룰 수 없는 사랑', '이별 후의 슬픈 감정' 등을 뜻하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뻔하디뻔한 내 사랑 이야기야/ 흔하디흔한 이별일 뿐이야"라며 리스너와 대화하는 듯한 도입부 가사가 인상적이다. "함께 있을 때 왜 더 아름답지 못했는지/ 둘만의 노래를 이별 가사로 채우는지/ 아파이야 이야이야/ 후회만 하니 아이야/ 저 꽃들만 너무 예뻐"라고 슬퍼하다가도 "바람 불어 기분 좋은 날 (좋은 날 All day)/ 혼자가 되어 홀가분한 밤 (홀가분한 밤)/ 우우우우울한 날은 가고"라며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결말로 맺는다.
홍콩에서 찍은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 넷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별을 대하는 자세를 확인할 수 있다. 솔라는 짙은 화장으로 외모를 더욱 화려하게 가꿨고, 화사는 신나게 혼자만의 파티로 흥을 끌어올린다. 휘인은 이불 속으로 숨어들어가고 문별은 밖을 구경하며 쓸쓸한 감정상태를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끝에는 넷이 모여 웃음으로 아픔을 이겨내는 장면이 등장, 가사에 충실한 스토리구성이 돋보인다.
화사는 "네 멤버들이 미련, 추억, 갈등, 극복의 감정을 나눠맡아 표현했다. 보시고 매치를 해달라"고 소개했다. 솔라는 "술파티 장면을 찍을 때 양주 대신 우롱차를 엄청 많이 마셨다. 한 번 촬영이 끝나면 우롱차를 다시 채워넣었다. 엄청 많이 마셔서 배불렀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인트로곡 '가을에서 겨울로', 연인에게 하는 경고송 '노 모어 드라마', 솔라 자작곡이자 솔로곡 '헬로', 이별을 받아들이는 가사의 '생각보단 괜찮아', 이별 후 혼자 맞는 아침을 담은 '모닝'이 담겼다. 솔라는 "1위하는 것도 꿈이자 목표이지만, 오래 사랑받는 스테디셀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