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경기를 중계하는 임경진 아나운서(왼쪽)와 최현호 해설위원. 최 해설위원은 하남시청의 선전에 주목했다.
전망을 깨는 팀과 선수는 리그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최현호(42) JTBC3 해설위원은 '막내 구단' 하남시청을 주목했다.
디펜딩챔피언 두산의 선두 질주는 예견됐다. 최 위원도 인정했다. "모두의 예상대로 두산이 좋은 흐름 속에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워낙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이라 단점은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했다.
다수 전문가가 주축 선수 이탈을 우려했다. 일본 리그로 이적한 윤시열(다이도스틸) 얘기다. 그는 2017시즌 남자부 베스트7에 선정된 한국 핸드볼 간판 선수다. 두산의 주득점원이기도 했다. 최 위원도 "거포가 빠지면서 전력 누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두산이 왜 강팀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부터 리그에 합류한 하남시청은 예상 밖 선전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예상을 비웃은 팀은 하남시청이다. 올 시즌 리그에 합류한 팀이다. 국가대표 감독 출신 임영철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내세웠고, 대학 졸업자 다수를 확보했다. 리그 대표 라이트백 정수영도 영입해 리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었다. 개막전에서 상무피닉스를 잡았고, 시즌 3차전이던 충남체육회전도 이겼다. 1라운드 성적은 2승3패. 2라운드 첫 경기는 SK호크스에 패했다.
최 위원은 승패보다 플레이 스타일의 안착과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남시청의 선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다수 선수가 전 소속팀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거나 실전 공백이 있었다. 짧은 시간에 정상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임영철 하남시청 감독은 개막 전부터 "신명나는 핸드볼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국제 핸드볼의 공격 경향처럼 빠른 속공을 앞세워 득점력을 높이겠다는 얘기다. 실제로 6구단 가운데 가장 빨리 공수 전환이 이뤄지는 팀이다. 백코트도 빠르다. 선수들을 다그치는 임 감독의 외침을 자주 들을 수 있다.
현재 2승4패로 4위에 올라 있다. 득점(149점)은 1, 2위 팀에 이어 2위다. 최 위원은 "임영철 감독이 원래 속공 플레이를 좋아한다. 아직 100% 완성도는 아니지만 팀 색깔로 정착시키려는 의지가 보인다. 성공률 상승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하남시청 박광순은 신인임에도 득점 1위를 달리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새 얼굴도 하남시청 소속 선수를 꼽았다. 경희대 출신 박광순(22)이다. 신인 선수가 득점 1위(49점)을 달리고 있다. 마치 피봇이 측면 공격을 위해 프리스로라인으로 나와 있는 인상을 준다. 수비수를 달고도 균형을 유지한 채 슛을 하는 힘을 지녔다. 최 위원은 "박광순은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저돌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신인왕에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2~3년 안에 리그 대표 선수가 될 것이다"고 했다. 하남시청의 파란도 이끌 수 있는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