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최민환과 라붐 출신 율희가 부부이자 부모가 된 모습을 공개했다.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린 두 사람은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최민환과 율희는 5일 오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 출연해 초보 부모의 육아 일기를 보여줬다. FT아일랜드의 멤버이자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현직 유부돌 최민환과 걸그룹 라붐 멤버에서 한 남자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전직 아이돌 율희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공개 열애부터 갑작스러운 임신과 결혼발표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율희는 "열애와 결혼, 혼전 임신 사실을 동시에 알려야 해 안 좋게 보여질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최민환은 "나와 아이가 율희의 앞길을 막는 게 아닐까 고민이 많았다. 우리 나이 때는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더 성장해야 하는데 그런 것마저 내가 못 하도록 한 게 아닐까 싶었다"고 어린신부 율희에 애정을 보였다.
최민환은 율희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다시 일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기도 하고, 나서서 생후 6개월인 아들 최재율을 챙겼다. 최민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율희가 친구도 만나러 밖에 나가고 일도 하고 싶을 텐데 제가 활동을 하는 동안 혼자서 아이를 보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며 "율희가 언제든 무언가 활동을 하고 싶다면 무엇이든 지원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나름대로 능숙하게 아들을 챙기는 율희는 "일했던 생각이 날 때는 있지만, 지금은 짱이를 잘 키우고 싶다"며 "내 가족이 생겼다는 생각에 행복하다. 노력해서 짱이를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20대 부부의 모습이 최양락 "아이까지 세 사람의 나이를 합쳐도 나보다 어리다"면서 연예계 대선배이자, 육아 선배의 모습으로 이들 부부를 지켜봤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